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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中 로보택시 200대가 몰려온다…韓 실증 수준에 “안방 뺏길라”

중국에서 이미 승객을 태우고 달리고 있는 완전무인 로보택시가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 업체들이 자율주행 대규모 실증에 막 들어선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상용화 경험을 앞세워 한국 시장 선제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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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 AI가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운용하는 7세대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모습.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중형 전기 SUV ‘아크폭스 알파(α) T5’를 기반으로 제작됐다(포니AI 제공). 2026.8.28.

중국에서 이미 승객을 태우고 달리고 있는 완전무인 로보택시가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 업체들이 자율주행 대규모 실증에 막 들어선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상용화 경험을 앞세워 한국 시장 선제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중국 기술 앞세워 “자율주행 택시 200대 도입”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자율주행 기업 포니AI가 28일 국내 자율주행 사업자 퓨처링크와 한국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포니AI의 최신 ‘7세대(Gen-7)’ 로보택시를 국내에 도입해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상용 서비스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2016년 설립된 포니AI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에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무인 로보택시를 상용 운행하고 있다. Gen-7은 대규모 상용화를 겨냥해 개발한 최신 로보택시 플랫폼이다. 국내 사업은 퓨처링크가 맡는다. 퓨처링크는 중국 포니AI의 한국 사업 파트너인 포니링크가 자율주행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국내 차량 인증과 도입, 운행 지역 확보, 서비스 운영 등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우선 10대 규모로 로보택시의 국내 인증과 도입을 추진한다. 이후 190대를 추가해 최대 2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다른 주요 도시로 운행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다만 Gen-7 차량은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등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도입 규모와 시기는 향후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니AI는 국토부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코나 일렉트릭 기반 시험차 10대를 이용해 서울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약 8만7000㎞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바 있다. 기존 차량이 ‘기술 실증’ 용도였다면 이번 협약은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로보택시를 국내 인증을 거쳐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 도입 예정인 차량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크폭스 알파 T5’ 기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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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율주행 기업 퓨처링크와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 AI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한국 내 로보택시 200대 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남경필 퓨처링크 회장, 제임스 펑 포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 등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공동 취재). 2026.8.28.

●데이터 보안 등 숙제 적지 않아

업계에서는 포니AI의 움직임이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광주광역시 전체 약 501㎢를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하고 현대차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과 연말까지 자율주행 차량 200대를 투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사업이 레벨4 기술 개발과 데이터 축적을 위한 실증 성격이지만, 포니AI는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한 기술을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자율주행차의 국내 운행 확대에 따른 데이터 보안 우려도 제기된다. 로보택시는 카메라·라이다·레이더로 도로와 주변 시설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만큼 데이터의 국내 저장 여부와 해외 전송, 사이버보안 등에 대한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임스 펑 포니AI 회장은 “현지에서 발생한 모든 데이터는 해당 국가에 저장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사람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민감정보는 저장 전 암호화하거나 비식별화하는 등 엄격히 통제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로보 택시 상용화 여부를 기업 국적이 아니라 안전성을 기준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현재 관련 정책을 국내와 해외 기업으로 구별해서 바라보고 있지 않다”며 “개별 차량의 자율주행 안전성은 물론 사고 시 대응, 보험 등 전반적 시스템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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