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손상 환자에 이식…뇌 신호로 손 움직임
2030년 세계적 BCI 기업 육성 목표
중국이 상용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상용화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수술 후 환자의 재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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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가 지난 13일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에서 침습형 BCI 시스템 '네오(NEO)'를 척수 손상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 손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의 두개골 안쪽에 동전 크기의 BCI 칩을 이식했으며, 수술 직후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경막외 뇌 신호를 확인했다. 환자의 회복 경과와 생체 징후도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사용된 '네오'는 중국 신경기술 스타트업 보루이캉(뉴라클)이 개발한 BCI 장치다. 뇌 조직을 직접 관통하지 않고 뇌 표면에 배치해 신경 신호를 읽은 뒤 이를 손의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뇌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신호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CMP에 따르면 '네오'는 지난 3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아 연구나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처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BCI 제품이 됐다. 승인 약 4개월 만에 생산과 병원 도입, 환자 선별이 이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업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도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BCI 산업 발전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핵심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도 기업 2~3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CMP는 이번 성과가 중국이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 중인 BCI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 경쟁에서도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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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CI 분야의 대표적인 경쟁자로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뉴럴링크가 꼽힌다. 뉴럴링크는 첫 제품 '텔레파시(Telepathy)'의 임상시험에 20명 이상을 등록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상용화 승인은 받지 못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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