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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내달부터 황산 수출 막는다

황산은 구리와 니켈, 우라늄 등의 광석에서 금속을 걸러내는 '침출' 과정에 사용되며, 반도체 제작 중...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도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여 세계 반도체 업계를...

中, 내달부터 황산 수출 막는다

비료·구리·정유·배터리 등

산업 중간재 필수 기초소재

지난해 '희토류' 수출 통제로 전 세계 공급망을 뒤흔들었던 중국이 비료 및 각종 산업 중간재의 필수 재료인 '황산'을 다음 달부터 수출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황산 생산국인 중국이 올해 내내 황산 수출을 멈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이그재미너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내 일부 황산 생산 업체들이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다음 달 수출 중단과 관련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지 대형 구매업체들 역시 공급업체에서 비슷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

황산은 구리와 니켈, 우라늄 등의 광석에서 금속을 걸러내는 '침출' 과정에 사용되며, 반도체 제작 중 웨이퍼를 씻어내는 작업에도 필요하다. 또한 황산은 인산 비료의 재료로 쓰이며 정유나 배터리 산업에도 쓰이는 중요한 기초 소재다.

황산 가격은 올해 초 이란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험악해지자 급등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그동안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을 국제 시장에 내다 팔았고, 세계 황 공급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중동에서 나왔다. 황산 가격은 지난해 t당 464위안(약 10만원)이었으나 황 공급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불안해지면서 올해 초 1045위안(약 22만원)까지 뛰었다.

미국 경제 정보 플랫폼 경제복잡성관측소(OEC)에 따르면 2024년 수출액 기준으로 황산 수출 1위는 3억4900만달러(약 5194억원)를 차지한 중국이었다. 이는 전체 수출액 대비 14%에 달하는 숫자다. 반면에 같은 시기 황산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였다.

중국의 이번 황산 수출 제한은 파종기를 앞둔 농가와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칠레는 연간 100만t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구리 생산의 약 20%가 황산을 활용한 공정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도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여 세계 반도체 업계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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