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PO·탠덤 등 초격차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
올해 폴더블·IT 중심 OLED 수요 확대 전망
지난해 국가별 OLED 시장 점유율.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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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주도권을 지켜냈다. 액정표시장치(LCD) 비중은 줄이는 대신 고부가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OLED 종주국’ 위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68.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4년 67.2%보다 1.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중국이 2015년 OLED 시장에 진입한 이후 한국의 점유율은 매년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첫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점유율 확대 배경에는 고부가 OLED 중심의 전략 전환이 있다. 한국 기업들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프라이머리 RGB 탠덤 등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왔다. LTPO OLED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플립, 갤럭시S 시리즈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이 늘고 있다.
시장 다변화도 점유율 반등을 뒷받침했다. 한국 기업들은 기존 주력 시장인 스마트폰과 TV를 넘어 게이밍 모니터, 롤러블 노트북,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OLED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실제 IT용 OLED 매출은 2024년 41억7000만불에서 2025년 44억3000만불로 늘었고 자동차용 OLED 매출도 같은 기간 6억7000만불에서 8억1000만불로 증가했다.
기술 차별화도 주효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편광판을 없애 두께를 줄이고 밝기를 높이는 COE 기술이 확대됐고 TV 분야에서는 4세대 OLED로 불리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이 적용되며 화질 경쟁력을 높였다. 적·녹·청 발광층을 다층 구조로 쌓아 색 순도와 휘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중국은 저가 OLED를 앞세워 물량 확대에 나섰지만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용 LTPO OLED 비중은 한국이 2024년 74.3%에서 2025년 75.8%로 높아진 반면 중국은 25.7%에서 24.2%로 낮아졌다. 애플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공급 비중도 한국은 2025년 85.9%로 확대됐고 중국은 14.1%로 줄었다.
다만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한국이 OLED 중심의 고부가 전략을 강화하면서 LCD 생산을 전략적으로 축소한 영향이다. 한국의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24년 33.2%에서 2025년 31.7%로 1.5%포인트 낮아졌다. LCD 점유율도 10.2%에서 7.9%로 줄었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OLED 시장 점유율 확대는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혁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 업계가 보유한 초격차 기술이 글로벌 OLED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올해 폴더블폰과 노트북 등 IT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OLED 신수요 창출과 더불어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양산을 통한 압도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로 국내 기업의 공급우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에서는 초격차 유지와 AI시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 신기술 분야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기업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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