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양 “AI 거품 불가피한 붕괴” 경고
HBM·메모리 수요 급랭 가능성
한국 경제, 수출·투자·고용 ‘3중 충격’ 우려
◆…이미지출처:chatGPT
현재 인공지능(AI)은 거대한 거품이며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AI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학자 야오양 상하이 재경대 교수는 보아오 포럼 인터뷰에서 현재 AI 열풍이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의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으며 기술 기대가 기업 가치와 시장 수요를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관련 기업 가치가 실물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웃도는 현상을 거품의 전형적 신호라며 이런 과열이 기술 변화나 시장 조정을 계기로 꺼질 경우 충격은 IT 업계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AI 서버용 HBM과 고성능 DRAM·NAND 수요가 성장을 이끌고 있어 AI 투자 속도가 꺾이면 곧바로 메모리 수요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은 이 같은 AI 메모리 수요 구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주요 지배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실적 개선도 결국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에 크게 기대온 측면이 크다.
따라서 AI 버블이 붕괴된다면 메모리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 생산 조정,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반도체 하강 국면이 재현될 수 있고 그 여파는 결국 한국의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약 20% 내외를 차지하는 구조로 메모리 경기 둔화는 곧 수출 감소로 직결된다. 수출 감소는 기업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고용 둔화와 내수 위축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AI 서버 수요에 기대온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꺾이면 AI 거품 붕괴의 충격은 반도체에서 수출, 투자, 고용으로 연쇄 확산하며 한국 경제 전반에 전방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증시가 AI 기대를 반영해 반도체와 빅테크 중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한 만큼 거품이 붕괴된다면 기술주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직접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구조를 고려하면 자금 유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단기 충격과 중장기 구조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오양 원장 역시 AI 기술 자체의 발전 가능성을 부정한 것은 아니며 현재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과도한 기대와 투자 속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거품 붕괴 이후에도 AI 수요는 일정 수준 유지되겠지만, 성장 속도와 투자 규모가 현실화되면서 시장이 재조정되는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완만한 조정이라면 반도체 산업도 단기 변동성에 그칠 수 있지만, 급격한 거품 붕괴로 이어질 경우 한국 경제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반도체 불황기와 유사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정책과 기업 모두 낙관론 이후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