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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AI굴기 비결은 데이터 공유…여야 “韓도 혁신기업 문턱 낮춰야”

권혁민 에프앤플러스(F&PLUS) 법인장은 “한국은 반도체·조선·방위산업·자동차·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강점을 가진 국가”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가 얼마나 통합·활용되고 있는지는 의문”...

[산자위, 상하이서 현지기업 간담회]“미래 위해선 여야 없어” 지원 강조기업들 산업 공유자산 육성 등 제안AI전환 과정 보안문제 우려도 제기산업부는 ‘AX 전략’ 청사진 소개이철규(오른쪽 두 번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17일 중국 상하이 SK빌딩에서 열린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최강국 도약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상하이=이승령 기자여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중국 상하이를 찾은 것은 첨단기술 경쟁의 중심에 선 중국의 현재를 직접 확인하고 이를 한국 산업에 적용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의원들은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만나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생생히 듣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여야 의원들은 17일 중국 상하이 SK빌딩에서 현지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 사항과 제언을 청취했다.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지금은 산업혁명 이후 가장 큰 산업 대전환의 시기”라며 “대한민국이 뒤처지지 않고 앞서 나가기 위해 여야가 함께 해법을 고민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미래를 위한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현지 기업들은 데이터와 보안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한국의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개별 산업 육성을 넘어 ‘산업 공유 자산’으로서 데이터 활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권혁민 에프앤플러스(F&PLUS) 법인장은 “한국은 반도체·조선·방위산업·자동차·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강점을 가진 국가”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가 얼마나 통합·활용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집권적 구조의 중국에서는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활용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기술 수준이 다소 낮더라도 최고 수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실행력의 배경에는 데이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역시 제조업 기반과 데이터 활용 잠재력이 큰 만큼 대기업뿐 아니라 학계와 스타트업까지 데이터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점프업’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차량 통합 보안 플랫폼 기업 페스카로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이면의 보안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다”며 “AI 전환(AX)에만 집중할 경우 랜섬웨어나 피싱 등 사이버 위협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안 분야에도 정책적 지원과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정부 역시 중국의 전략을 분석하며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산자위와 동행한 산업통상부는 중국이 정부 주도로 제조업의 AX와 기술 자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승철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은 “중국은 ‘AI 플러스’ 정책으로 전 산업에 AI를 접목하고 국가 주도의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제조 데이터를 자산화·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제조업 AX 전략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자국 AI 기업들의 제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반 공정 최적화가 확산되면서 ‘스마트공장’은 3만 개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중앙정부 주도의 전환 방식은 높은 효율성을 보이는 반면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한국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이어지는 민간 주도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규제 완화와 적절한 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병목을 해소하고 전반적인 상승 효과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산업부는 지난해 말 민관 합동 ‘제조 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지난달 26일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산단 AX 분과’를 출범시키며 제조업의 AX를 지역 산업단지 중심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AX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산업부는 △권역별 산단 제조업 AX 클러스터 고도화 △산학연 협업 생태계 구축 △산단 AX 필수 인프라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핵심 산업단지에서는 앵커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다크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중심으로 AI·로봇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결합된 제조 AX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크팩토리는 생산 전 공정을 자동화해 무인으로 24시간 가동되는 이른바 ‘불 꺼진 공장’을 의미한다.규제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산자위 여당 간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해야 할 역할은 혁신 벤처기업의 행정적 문턱을 낮추는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도 중요하지만 창업 초기 기업들이 규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철규(오른쪽 두 번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17일 중국 상하이 SK빌딩에서 열린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최강국 도약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상하이=이승령 기자
이철규(오른쪽 두 번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17일 중국 상하이 SK빌딩에서 열린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최강국 도약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상하이=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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