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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 언박싱] “깡패에게 안 물러서”…‘​아메리카호’ 박살 낸 캐나다 곰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W 언박싱] “깡패에게 안 물러서”…‘​아메리카호’ 박살 낸 캐나다 곰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호' 간판을 걷어찹니다.

그 자리에 '아메리카호'라는 간판을 세우곤 춤을 춥니다.

어제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AI 생성 영상인데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 국경에 걸쳐 있는 온타리오 호수.

아름답고 큰 호수를 뜻하는 원주민 말로,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통용돼 왔죠.

그런데 지난 27일 별안간 트럼프 대통령이 호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틀 만에 미국 구글 지도에서 온타리오호는 아메리카호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27일 : "좋은 펜 한 자루와 약간의 지성만 있으면 충분하죠. 그러니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아메리카호'입니다."]

가만있을 캐나다가 아니죠.

캐나다 곰이 대전차포로 아메리카호 간판을 날려버리고, 캐나다 기러기가 트럼프 머리 모양의 독수리를 쫓아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호숫가에 '지금도 그리고 언제나 온타리오호'라고 쓴 초대형 표지판을 세웠습니다.

[더그 포드/캐나다 온타리오 주총리/현지 시각 29일 :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주권을 수호할 것입니다. 언제나요. 우리는 어떤 괴롭힘에도, 불량배 같은 협박 앞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호수 명칭을 둘러싼 신경전, 결국 뿌리는 관세죠.

지난주 양국 관세 협상이 결렬되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습니다.

[더그 포드/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현지 시각 24일 : "내 엉덩이는 살집이 넉넉해서 그가 입 맞출 공간은 충분합니다. 네, 제가 그렇다고요. 체격이 크거든요. 뭐 어쩌겠어요."]

캐나다에선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미국산 불매운동도 다시 확산세입니다.

식료품부터 넷플릭스, 아이폰에서 위스키까지...

'ABUS (Anything But US)', '미국산만 아니면 다 좋다'는 구호가 캐나다 전역에 등장했고, 마트 진열대에는 캐나다산을 알려주는 라벨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역시 순순히 물러날 사람이 아니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향해선 '주지사', 온타리오주 총리에겐 '졸개'라며 공개적으로 쏘아붙였습니다.

그런데 캐나다가 맞불 관세로 맞서면서 결국 그 피해가 미국에도 고스란히 돌아갈 거란 경고가 나오는데요.

캐나다는 '에너지'라는 막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죠.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캐나다산이고요.

온타리오주는 미국 미시간과 뉴욕주 등의 전기 공급선을 쥐고 있습니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전력 할증료 부과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자동차 산업 또한 수십 년간 캐나다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죠.

캐나다 기업들이 다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오마르/캐나다 주민/현지 시각 25일 : "우리가 무역할 수 있는 곳은 다른 곳에도 정말 많습니다. 아시아처럼 다른 지역으로 판로를 넓힐 수 있죠."]

관광업계도 영향받을 수 밖에 없죠.

핵심 소비층인 캐나다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뉴욕시는 "뉴욕은 캐나다를 사랑한다"며 캠페인까지 벌여야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맞댄 오랜 동맹 미국과 캐나다.

무역 분쟁의 여파로 양국 관계에 전례 없는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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