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핵이 폭발해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릅니다.
AI로 만든 이미지인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SNS에 올린 겁니다.
자신이 재선에 실패하면 이란의 핵무기가 이스라엘에 떨어져 제2의 홀로코스트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인데, 총선을 하루 앞두고 공포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란 전쟁을 정치적 반전 카드로 꺼내 들었다는 분석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현지 시각 25일 : "그들(이란)에게 분명히 경고합니다. 우리를 시험하려 들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막대하고 가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에게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이란 재공격 의사도 수차례 전달해 왔죠.
총리직을 잃더라도 '이란 위협에 맞선 지도자'라는 명분은 남길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미국도 다음 주 중간선거를 치르죠.
이달 초까지만 해도 치솟는 기름값을 의식해 선거 전에는 이란을 치지 않겠다던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최근엔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꿨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23일 :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이란이 합의하겠죠. 하지만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이란이 똑똑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요."]
"이란을 아주 쉽게 끝장낼 수도 있고 합의할 수도 있다", 현지 시각 어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또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란과의 협상이 교착에 빠지자 군사 압박으로 양보를 받아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렇듯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의 선거가 맞물리면서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두 나라가 선거를 앞두고 군사 행동의 명분을 찾으며 위험이 고조되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는데요.
구체적 정황도 있습니다.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미군 중부사령부가 중간선거 후 이란 공습 계획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너지 인프라와 군사기지, 핵시설 등 광범위한 타격 목록을 마련해 뒀다는 겁니다.
실제로 세 번째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전단도 중동으로 출발했고, 다음 달 말까지 병력 약 만 명이 중동에 추가 배치됩니다.
CNN도 중동 주둔 미군이 트럼프 명령만 떨어지면 96시간 안에 대규모 작전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는데요.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트럼프의 시선은 이미 선거 이후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 공격으로 선거 뒤 군 통수권자로서 건재함을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의회 권력을 잃을 경우에 대비한 카드도 꺼냈습니다.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주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한 겁니다.
패배를 예감한 걸까요.
투표 결과가 이란 전쟁의 향방은 물론 트럼프 남은 임기의 국정 동력까지 가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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