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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홈쇼핑 5년째 '역성장'..방송매출 73%가 송출수수료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은 시청·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TV홈쇼핑의 강점으로 꼽히던 실시간 상품 설명과 판매 기능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TV홈쇼핑 5년째 '역성장'..방송매출 73%가 송출수수료

7개 사업자 거래액 18조5050억원…최근 5년 연평균 4.2% 감소

방송매출 13년 만에 최저…영업이익률도 과거 수준 밑돌아

라이브커머스 급성장에 핵심 고객층 이탈…시장 기반 약화

업계 “재승인제·송출수수료 체계 손질 시급” 제도 개선 요구

TV홈쇼핑 7개사 2024년/2025년 매출 추이.(단위:억원/별도)

국내 TV홈쇼핑 산업이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서며 5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TV 방송 매출은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방송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를 넘어서며 수익성 압박도 한층 커졌다.

15일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표한 ‘2025년 TV홈쇼핑 산업 업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개 TV홈쇼핑 사업자(CJ온스타일·현대홈쇼핑·GS샵·롯데홈쇼핑·NS샵·홈앤쇼핑·공영쇼핑)의 전체 거래액은 18조5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1조9771억원 이후 5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2%를 기록했다.

TV 채널에서 발생하는 방송매출액은 2조6180억원으로, 2012년 3조286억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TV 시청자 감소와 이커머스 중심 소비 확산이 맞물리며 전통적인 홈쇼핑 판매 기반이 약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홈쇼핑 7개사의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3%에서 2023년 5.9%로 하락한 뒤 지난해 7.0%로 소폭 반등했다. 다만 이는 2009년 8.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가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 것은 송출수수료다.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 총액은 지난해부터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방송매출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방송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2021년 59.9%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73.2%까지 치솟았다. 협회는 방송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이 송출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모바일 기반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증권사와 커머스 데이터 분석 자료를 종합하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원에서 2025년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은 시청·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TV홈쇼핑의 강점으로 꼽히던 실시간 상품 설명과 판매 기능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소비층 이탈도 부담이다. 홈쇼핑 주 고객이던 50~60대 중장년층까지 유튜브와 플랫폼 라이브 소비에 익숙해지면서 TV홈쇼핑의 수요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현행 규제 체계도 산업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TV홈쇼핑은 여전히 방송 재승인제와 외주·편성 의무 등 과거 성장기 규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라이브커머스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환경에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송출수수료 산정 근거의 투명한 공개, 재승인제의 등록·신고제 전환, 표준계약서 기반 협상 구조 개편 등을 제도 개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전용 T커머스 채널 도입 필요성도 제기된다.

정부도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TV홈쇼핑 재승인제를 폐지하거나 허가·승인 중심 체계를 등록·신고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과거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던 TV홈쇼핑이 현재는 규제와 비용 구조에 발을 묶인 채 역성장 고착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공정한 송출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과 과도한 유통 규제 해소를 통해 역성장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TV가 가진 신뢰와 연출 역량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 TV홈쇼핑 업황 분석(7개 사업자)/그래프=TV홈쇼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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