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파운드리 주문이 2028년까지 마감되면서 공급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사진은 TSMC 대만 공장. 사진=TSMC
[서울와이어=양승보 기자]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의 공급병목 현상으로 2위인 삼성전자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중국 현지 매체 중국청년망은 지난 24일(현지시간) “TSMC의 2㎚ 공정 역량, 특히 A16 공정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심지어 엔비디아조차도 공급 부족으로,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TSMC는 오랜 기간 2.5D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Chip-on-Wafer-on-Substrate)’로 수율과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의 H100과 블랙웰은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왔다. 문제는 TSMC의 라인을 확보하지 못하면 칩 설계가 뛰어나도 완성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구조적 독점 환경이 조성되면서 벌어졌다.
TSMC의 이런 체제는 역설적이게도 공급병목 현상을 낳았다. 팹리스 기업의 엄청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안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주목받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공급업체를 바꿀 경우 단가 절감과 공급망 다변화가 가능해지는 이점이 있어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2㎚ 파운드리의 가격을 30% 인하했다. TSMC가 지속적인 단가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천문학적인 칩 개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팹리스 기업들에게 삼성전자의 가격은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강력한 방안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가격 면에서 TSMC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공장. 사진=삼성전자
또한 크게 의존했던 TSMC에서 벗어나 공급 중단, 가격 변동, 지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위기 대응·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차후에 TSMC와 가격 협상 시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향상된 기술력도 강점이다. 4㎚ 공정 수율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최근 2㎚ 공정에서도 최고 수율이 60%를 넘으면서 생산성을 높였다. 이 같은 이유로 폭발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는 삼성전자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가격 인상 기조와 공급 능력 부족 속에서 삼성전자의 저렴한 단가와 향상된 수율은 팹리스 기업들에게 달콤한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TSMC가 70%가량 지배하는 글로벌 순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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