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 등 국내기업들이 호남권에 수백조 원대 반도체 클러스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경북(TK) 정치권이 ‘호남 몰빵 투자’에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참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을 비롯한 TK의원들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에 편중된 대규모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차별 없이 균형있게 분산 투자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에 필수적인 산업용수와 전력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 전체 공정이 모두 가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1월 첨단 전략 산업 발표에서 산업부가 패키징 수준으로 정했던 정책과 달리 추가적인 유치는 안된다”며 “모든 지원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경북 구미의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과 부산 전략반도체 등의 약속을 지키고 호남에는 기존대로 후공정이 아닌 공장 패키징만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인선(대구시당위원장)·구자근(경북도당위원장) 의원도 “이재명 정부의 호남권 몰아주기는 정치적 배려라는 오해를 살만하다”며 “균형잡힌 지역 발전 로드맵을 발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로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 후보지는 광주와 전남 장성에 걸친 첨단3지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여권 내 비호남 지역에서도 차기 총선, 대선때 역풍을 우려해 분산 투자를 원하고 있다.
국민보고회에서는 1천조 원 규모의 비수도권 첨단산업 투자계획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30일 최태원 회장이 광주를, 내달 2일에는 이재용 회장이 충남 아산을 방문해 반도체 및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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