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Tech Insight]AI도 자율주행차처럼...6단계로 기업 AX 수준을 말하다

그는 최근 몇 주간 AI 스타트업들 외에 램프(Ramp) 같은 직원 1500명 규모 기업까지 방문한 뒤 AI 네이티브가... 그는 "크루즈 컨트롤은 자율주행이 아니고, 차선 유지 기능도 자율주행이 아니다"면서 "소규모 스타트업에...

[Tech Insight]AI도 자율주행차처럼...6단계로 기업 AX 수준을 말하다

플러드게이트 공동 설립 파트너 앤 미우라-코. [사진: 미우라-코 링크드인 페이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다양한 회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활용 수준을 보면 제각각이다. AI를 단순한 용도로만 쓰는 곳들도 여전히 많고 AI를 활용해 프로세스를 바꾸는 곳들도 일부 있다.

이런 가운데  벤처캐피털 플러드게이트(Floodgate) 공동 설립 파트너 앤 미우라-코(Ann Miura-Ko)가  자율주행차 수준을 레벨5까지 세분화한 방식을 빌어 기업 AI 도입 수준을 6단계로 분류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AI 스타트업들 외에 램프(Ramp) 같은 직원 1500명 규모 기업까지 방문한 뒤 AI 네이티브가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이는 AI 레벨은 6단계로 세분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크루즈 컨트롤은 자율주행이 아니고, 차선 유지 기능도 자율주행이 아니다"면서 "소규모 스타트업에서는 창업자들이 AI에 깊이 빠져 있으면 회사 전체가 AI 네이티브처럼 보인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기준이 달라진다. AI가 창업자 몇 명 개인 역량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일하는 방식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요약에 챗GPT를 쓰는 회사와 에이전트가 시스템을 직접 조회하고 워크플로를 실행하는 회사는 둘 다 AI를 쓴다고 말할 수 있지만 작동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필자는 AI를 도입했느냐가 아니라 조직이 자율성을 어느 수준으로 달성했느냐가 적절한 질문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AI가 무엇을 볼 수 있는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누가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가, 조직이 실제로 바뀌었는가를 제시했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한 기업 AI 도입 6단계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0단계는 보여주기용 AI(AI as theater)다. AI가 구조화된 데이터를 볼 수 없고 업무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지 못하는 단계다.

AI 전환을 외치는 CEO가 2023년과 똑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 0단계다. 앤 미우라-코는 "선언이 도입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1단계는 개인 생산성(Personal productivity)이다. 각자 AI를 써서 초안을 쓰거나 요약을 하지만 시스템에 실제로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준이다. 가장 잘 쓰는 직원이 떠나면 그 워크플로도 사라진다. 미우라-코는 "직원 80%가 주간 AI 사용"이라는 통계가 이 단계에 해당하며, 이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2단계는 팀 워크플로다. 팀 단위로 AI 워크플로가 생기고 각자 맡은 역할 안에서 일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단계다. 하지만 각 부서가 각자 AI 스택을 쌓고 있다면 AI 강화 사일로일 뿐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볼수는 없다는게 미우라-코 입장이다.

3단계는 조직 인프라다. AI가 조직 전체를 조회할 수 있고 CRM 업데이트, PR 생성, 청구서 대사 같은 실질적 행동을 취한다. 비엔지니어도 워크플로를 만들어 다른 팀과 공유한다. 조직도가 2023년과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3단계 신호다.

4단계는 쓸면 쓸수록 시스템이 나아지는 체계(Compounding operating system)다. 시스템이 이전 실행에서 학습해 스스로 나아지는 구조다.

엔지니어가 아닌 사람들이 프로덕션 내부 도구를 직접 만들고 에이전트가 정책 기반 결정 권한을 갖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동화가 많이 돼 있다고 4단계가 아니다.  제각각 만들어진 자동화가 수백 개 있어도 서로 연결되지 않고 관리도 안 된다면 4단게로 볼 수 없다.

5단계는 사실상 자율 주행 조직이다. 미우라-코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단계라고 전제하며 5단계를 핵심 운영 루프가 현실을 감지하고, 문제를 진단하고, 작업을 시작하고, 위임된 권한 안에서 실행하고, 공유 메모리를 업데이트하고, 미래 행동을 스스로 개선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사람은 전략, 기호(taste), 리스크, 가치 판단, 예외 처리와 관련한 역할을 맡는다. 그는 "스타트업이 대기업 축소판이 아니듯, AI 기업은 기존 기업에 AI 도구를 얹은 회사가 아니다"면서 "새로운 운영 모델을 중심으로 다시 세워진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