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필 LG전자 MS사업본부 상무. [출처=김신혜 기자]
LG전자가 중국 TCL과 일본 소니의 합작 공세에도 올레드(OLED) TV 시장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대 최고의 성능을 구현한 '더 넥스트 올레드'를 공개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TV 사업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고도 밝혔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고객경험)담당 상무는 25일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TCL이 가진 하드웨어와 소니가 가진 화질 컨트롤 역량이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다만 두 업체가 합치더라도 우리가 자체 칩셋 성능, 하드웨어 컨트롤 성능에 대해서는 우위를 가져갈 자신이 있다"며 "올레드 시장에서 두 업체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0년 이상 OLED 노하우를 집약해 직접 설계한 시스템온칩(SoC)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니와 TCL의 합작회사는 내년 4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양사가 합작회사 설립으로 브랜드, 기술, 핵심 부품 공급망 분야에서의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 업체가 점령한 액정표시장치(LCD) 영역에서는 '마이크로 RGB'로 대응한다. LG 마이크로 RGB 에보는 적·녹·청(RGB)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올레드 TV와 동일한 듀얼 인공지능(AI) 엔진 기반의 3세대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컬러 측면에서는 올레드와 유사한 수준까지 성능을 끌어올린 프리미엄 LCD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중국업체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플랫폼 경쟁력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자체 운영체제 webOS를 외부 TV 제조사에도 공급하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백 상무는 "플랫폼 사업을 하려면 모수가 중요하다"며 "LG전자의 누적 판매량은 2억대가 넘었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신제품의 생성형 AI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출처=LG전자]
LG전자의 강점은 자체 OS를 기반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역시 타이젠 OS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은 구굴, 아마존 등 외부 OS에 의존하고 있어 플랫폼 수익을 OS 사업자와 나눠야 하는 구조다.
경쟁사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했다. 백 상무는 "경쟁을 통해 OLED가 더 발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진입)은 여전히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TCL이 16%로 선두 자리에 오르며 삼성전자는 13%로 2위로 하락했다. 3위 역시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가 차지했고 LG전자는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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