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이 BNK 피어엑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은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BNK를 3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T1은 젠지·한화생명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 승자조 2라운드에 진출했다. BNK는 패자조 1라운드로 내려갔다.
플레이-인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한진 브리온을 연이어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BNK의 기세가 곧바로 꺾이고 말았다. 반면 정규 시즌을 레전드 그룹 3위로 마쳤던 T1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포스트 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T1은 첫 세트를 32분 만에 킬 스코어 26대 8로 마무리했다. 11분경 강가 전투에서 3킬을 따낸 게 T1 스노우볼의 기점이 됐다. T1은 24분경 한타 에이스 이후 내셔 남작 버프와 드래곤 영혼을 획독해 더 크게 달아났다. 이어 32분경 장로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오너’ 문현준(바이)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마지막 싸움을 걸고 에이스를 띄웠다.
BNK로서는 ‘빅라’ 이대광(라이즈)이 초반에 흔들려 연속 데스를 당한 게 뼈아팠다. 이대광은 게임의 분기점이 됐던 11분경 강가 전투에서 ‘페이커’ 이상혁(탈리야)의 스킬샷에 맞아 패인을 제공했다. 상대의 바텀 다이브 턴에 무리하게 미드라인을 푸시하다가 문현준에게 킬을 헌납한 것도 BNK로선 치명상이었다.
BNK ‘빅라’ 이대광.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하지만 2세트에서는 이대광이 BNK를 살려냈다. 아리를 선택한 그는 라인전 솔로 킬부터 시작해 주요 한타마다 정확한 매혹(E) 사용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BNK는 이대광의 선진입을 통해 한타에서 연전연승하면서 게임의 주도권을 얻어냈다.
BNK는 20분경 한타에서 사실상 에이스를 띄워 골드 차이를 확 벌렸다. 1분 뒤 재개된 교전에서도 3킬을 더했다. 전리품으로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겼다. 이들은 28분경 미드 한타에서 상대의 승부수를 막아내고 역으로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끝냈다.
BNK가 3세트까지 대승을 거두면서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다시 한번 이대광(애니)이 이상혁(갈리오) 상대로 빠른 타이밍에 솔로 킬을 따낸 데 이어 ‘랩터’ 전어진(리 신)이 탑 갱킹까지 만들어내면서 BNK가 초반에 상체 주도권을 꽉 쥐었다.
BNK는 드래곤 스택을 여유 있게 컨트롤하면서 T1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22분경 전어진이 ‘인섹킥’으로 ‘페이즈’ 김수환(진)을 잡아낸 순간 내셔 남작 버프까지 넘어갔다. BNK는 다음 내셔 남작 한타에서 상대를 쓰러트리면서 세트스코어 2대 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T1 ‘도란’ 최현준. 라이엇 게임즈 제공
벼랑 끝까지 내몰린 T1이 4세트에서 조커 픽으로 탑 나서스를 꺼내 들었다. ‘도란’ 최현준(나서스)이 꾸준히 스택을 쌓는 전략으로 후반을 도모했다. T1은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 스택 3개를 빠르게 쌓고 게임을 길게 끌고 갔다.
BNK도 몇 차례 정교한 스킬 연계로 반격에 나서면서 게임은 장기화됐다. 양 팀이 드래곤 스택을 3개씩 나눠 가져간 뒤 42분경 7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승패를 정했다. T1이 드래곤 영혼을 가져간 데 이어 최현준의 백도어까지 성공시키면서 게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
T1이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한번 최현준(케넨)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클리어’ 송현민은 마지막 픽으로 리산드라를 꺼내 들었지만, 최현준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해 픽 이유를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 탑에서의 주도권 차이는 한타의 빠른 합류로 이어져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바텀 칼 대 칼 싸움에서도 T1이 웃었다. 18분경 미드 한타에서 BNK가 모든 걸 건 올인 싸움에 나섰지만 T1이 노련하게 받아쳐 에이스를 띄웠다. 이후 T1은 여유 있게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자신들의 영토를 넓혀 나갔다. 이들은 25분경 정글 지역 마지막 한타에서 ‘페이즈’ 김수환(바루스)의 펜타 킬과 함께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향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