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익스포저 2.1% 수준…은행·증권사도 낮아
공제회는 평균 10%로 높아…투자실적 압박 가능성
미국 뉴욕주 뉴욕 S&P 글로벌 빌딩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강준호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사모신용 시장의 불안이 한국 금융 시스템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S&P 글로벌은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사모신용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총 투자자산 대비 약 2.1%에 불과하다"며 "은행과 증권사의 익스포저 역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경우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다양한 섹터에 자금이 분산돼 있어 특정 분야의 부실이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운용자산의 약 10%를 사모신용에 투자하고 있는 일부 공제회의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일정 부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국내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해외 사모신용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리겠지만 기초자산 검증과 업종 다각화 등 보수적인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등이 운용 중인 사모신용 자산 규모는 약 4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사이로 추산된다.
S&P는 "국내 금융기관들은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낮추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업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정책금융기관들 또한 정책자금 대출과 신용보증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 국내 사모신용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리스크가 부각된 소프트웨어 섹터의 압박이 사모신용 펀드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시장이 가진 유동성과 투명성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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