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코미디언 김규원의 사회복무요원 시절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며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7일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는 자신의 SNS 만화를 통해 한 학부모가 보내온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 속 주인공은 최근 예능계에서 활약 중인 김규원이었다.
사연자는 선천적 근육병을 앓는 자녀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휠체어를 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처음 등교하던 날 저와 아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걱정했는지 모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보호자가 학교에 계속 머물 수 없었던 만큼 아이는 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사연자는 좋은 도움을 준 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를 귀찮아하거나 도움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김규원을 만났다. 사연자는 “아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우리 아들을 정말 예뻐해줬다”며 “아이가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다고 밝게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가족의 마음에 깊게 남은 일화도 있었다. 어느 날 아이가 학교에서 소변 실수를 했지만, 어머니가 멀리 있어 바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황한 어머니에게 김규원은 “혼자 해결해보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시켰다. 이후 그는 아이의 속옷을 직접 빨아 햇볕에 말린 뒤, 곱게 접어 비닐 팩에 담아 건넸다고 한다.
사연자는 “죄송해하는 저에게 오히려 ‘어머니 마음 졸이시게 괜히 전화했다’며 죄송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아이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살핀 배려였기에 더 큰 감동으로 남았다.
김규원과 아이의 인연은 소집해제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규원은 소집해제를 앞두고 떡을 준비해 학교에 나눠줬고, 아이와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당시 김규원은 아이의 졸업식에도 오겠다고 약속했다. 초등학교 졸업식에는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꽃다발과 선물을 집 앞에 두고 갔다.
이후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는 바쁜 일정에도 직접 졸업식장을 찾았다. 그는 꽃다발을 건네며 오래전 약속을 지켰고, 가족에게 또 한 번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사연자는 “선생님이 잘돼서 저희 가족 모두 정말 기쁘다”며 “우리 가족에게는 연예인 통틀어 0순위”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승승장구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규원은 지난 2023년 tvN ‘코미디빅리그’로 데뷔했다. 이후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신입 크루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다양한 부캐릭터와 센스 있는 예능감으로 주목받은 그는 최근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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