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초반 하락세다.
31일 오전 9시 16분 KRX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87%(6만원) 내린 8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우려 등 대외 악재 여파로 2%대 급락 출발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오른 1,519.30원에 개장하며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주된 배경은 간밤 뉴욕 증시를 덮친 '반도체 투매'와 '확전 공포'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0.11%) 오른 45,216.14에 거래를 마쳤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13포인트(0.39%) 밀린 6,343.72, 나스닥 지수는 153.72포인트(0.73%) 떨어진 20,794.64에 마감했다.
특히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마이크론(-9.88%), 샌디스크(-7.04%), 인텔(-4.50%), AMD(-2.95%) 등이 일제히 무너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미군 파병 소식이 확전 불안감을 키운 탓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의 진전을 언급하면서도 "협정이 곧 체결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는다면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은 물론 담수화 시설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미 해군과 육군 특수부대 수백 명이 최근 중동에 배치돼 농축 우라늄 확보 및 하르그섬 상륙 등의 임무를 맡을 것이라는 미 CBS 보도가 더해지며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반도체 업황 자체에 대한 우려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D램 현물 가격 하락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축소와 메모리 수요 위축 가능성이 부각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칩 상승 지속 여부가 불안을 준 가운데 분기 말 리밸런싱 이슈도 부담이 됐다"며 "가트너가 올해 글로벌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9.2%에서 -14.8%로 크게 하향 조정한 점도 악재"라고 분석했다. 이어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등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순환이 형성됐다"며 "향후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을 높이며 관련 기업 하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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