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간담회 운영 방식 협력사 주도로 전환… 공급망 경쟁력 강화 목표
곽노정 사장·황철주 협의회장, AI 메모리 리더십 확보 의지 확인
▲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가 89개 협력사 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시대를 겨냥한 공동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분과간담회 운영 방식을 협력사 주도로 전환하는 등 상생 체계의 전면 개편도 예고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2026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협력사들과 공유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핵심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를 비롯해 89개 회원사 수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분과간담회 운영 구조의 개편이었다. 기존에 SK하이닉스가 의제 설정을 주도해 온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협력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토대로 논의 주제를 직접 발굴하는 구조로 바뀐다.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업체들끼리 자발적으로 소모임을 구성하면 SK하이닉스가 이를 지원해 각 기업이 스스로 해법을 모색하도록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협력사 자체 역량을 높여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2025년 사업 결산 보고와 2026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승인도 이뤄졌다. 인프라·장비·부품 및 소재 등 분야별로 운영한 분과 소모임 성과도 보고됐다. 지난 1년간 양측은 정기적인 분과별 모임을 통해 공급망의 주요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며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 2026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SK하이닉스 제공)
개회사를 맡은 SK하이닉스 강유종 부사장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된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은 어떠한 외부 변수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준 회원사 여러분들과의 단단한 협력 관계"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상생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철주 동반성장협의회장은 "SK하이닉스가 협의회 회원사와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협력에 힘입어 AI 시대를 주도할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고 서로 힘이 돼 줄 수 있는 관계로 성장해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 가자"고 말했다.
곽노정 사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분명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협의회 회원사 여러분의 헌신과 협력 덕분"이라며 협력사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경영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 전망 및 향후 리더십 확보 방안도 공유됐다.
교육·금융·경영·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운영 중인 기존 상생 프로그램도 한층 발전시킬 방침이다. '반도체 Academy’를 통한 협력사 임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확대하고, 각 기업 상황에 맞춘 개별 지원책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SK하이닉스는 전했다.
한편 동반성장협의회는 반도체 생태계의 공급망 경쟁력 제고와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SK하이닉스가 2001년 결성한 공식 협력 기구다. 매년 정례 총회를 통해 업황과 시장 흐름을 공유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협업 모델과 핵심 현안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왔다.
비지니스코리아 이송훈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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