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2조·순이익 40조 돌파…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어닝 서프라이즈’
HBM·D램·낸드 전방위 호조…에이전틱 AI 확산에 가격 강세 지속 전망
SK하이닉스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리포트. 이미지=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수요 급증을 기반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2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52조5763억원, 영업이익은 37조6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1%, 405.5%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수익성 지표도 전례 없는 수준이다. 1분기 순이익이 40조3459억원으로 순이익률 77%를 기록했다. 10만원어치를 팔면 7만원 이상이 이익으로 남는 구조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의 고수익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HBM 중심의 선제적 투자와 주요 빅테크 고객사 확보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에 따라 재무 구조도 크게 강화됐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54조원으로 늘어난 반면 차입금은 감소해 약 35조원의 순현금 상태를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호황이 단기적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성장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AI 산업이 대규모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진화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면서 메모리 수요가 D램과 낸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이 서비스 규모 확대를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회사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 강세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청주 M15X 공장 증설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 등 선단 공정 투자를 늘린다.
동시에 차세대 ▲D램 ▲고용량 모듈 ▲300단 이상 낸드 및 기업용 SSD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협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HBM 분야에서는 성능·수율·공급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끌어올려 경쟁 우위를 유지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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