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SK이노베이션 전시관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재생에너지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소형모듈원자로(SMR), 액화천연가스(LNG)를 하나로 묶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내놨다.
최근 SK가 울산을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가운데 기존 정유·화학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AI 전력 인프라까지 확장하는 전략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겨냥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핵심은 특정 발전원 하나가 아니라 수요처의 조건에 맞춰 여러 에너지원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BESS에 저장하는 한편 안정적인 기저·보완 전원으로 SMR과 LNG 열병합발전을 활용한다.
여기에 AI 기반으로 발전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Intelligent Power Plant 등을 결합해 에너지 생산에서 저장·공급·운영 최적화까지 하나의 체계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말 기준 약 5.3GW 규모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SK온의 BESS는 예측 기반 배터리 관리기술을 적용했으며 SMR 분야에서는 미국 테라파워와 협력하고 있다. LNG 분야에서도 전기와 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분산형 발전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울산에서 추진 중인 SK의 AI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울산포럼에서 SK이노베이션이 AI 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하는 전기화 솔루션과 AI 기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울산 남구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제조업과 AI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WCE에서도 SK텔레콤의 AI Factory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함께 전시해 에너지부터 데이터센터·반도체로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AI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AI와 에너지의 결합은 이번 박람회의 주요 화두이기도 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개최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AI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을 동시에 추진하는 쌍둥이 전환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AI 확산이 막대한 전력 수요를 발생시키는 만큼 전력의 양뿐만 아니라 청정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해법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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