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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그룹, 창업세대 어록 AI로 재현…'패기와 도전' 정신 되새겨

특히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공개입찰에서 시장가의 4배를 써내며 인수에 성공한 일화는 오늘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그룹 ICT 역량의 출발점으로 소개된다. 영상 말미에는 최태원 회장이 2022년...

SK그룹, 창업세대 어록 AI로 재현…'패기와 도전' 정신 되새겨

SK그룹 창립 73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상. 최종건 창업회장(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인공지능(AI)으로 재현됐다.(SK그룹제공)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창업세대의 업적과 메시지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해 전 구성원과 공유하고 있다. 그룹의 기틀을 닦은 최종건 창업회장(1926~1973)과 최종현 선대회장(1929~1998)의 어록과 경영 일화를 담은 5분 분량의 AI 영상이 지난 13일부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미디어월에서 상영되고 있다.

영상은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1953년 재건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나일론 생산 결단과 닭표안감 흥행, 워커힐호텔 인수 등 최종건 회장의 도전적 행보를 담았다. 그는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강조하며 창업의 초심을 전한다. 이어 경영을 이어받은 최종현 회장은 석유에서 섬유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이동통신사업 진출 등 SK그룹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과정을 회고하며 “끊임없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공개입찰에서 시장가의 4배를 써내며 인수에 성공한 일화는 오늘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그룹 ICT 역량의 출발점으로 소개된다. 영상 말미에는 최태원 회장이 2022년 창립기념일에 전한 “두 분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으로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는 기념사도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과거 발간된 사사, 선대회장의 저서, 복원된 육성 녹음 테이프 3000여 건 등 방대한 사료를 AI가 학습해 스스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영상을 제작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구성원들에게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통해 창업세대의 목소리를 다시금 불러낸 이번 시도는 SK그룹이 과거의 정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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