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의 재편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포함한 'AI 네이티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해 해킹 여파에 따른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7일 '2026년 1분기 연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2% 감소했다.
전체 실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이동통신매출은 2조5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가입자도 3190만명에서 3100만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1월 KT의 가입자 위약금 면제로 SK텔레콤 고객이 21만명 증가했으나 지난해 빠져나간 가입자 수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킹 사태 여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AI(인공지능) 사업 부문은 대폭 성장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131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산 등 신규 DC(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상승하고 GPUaaS(서비스형 GPU) 매출이 증가해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AI B2B(기업간거래)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 B2B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CEO(최고경영자) 직속 엔터프라이즈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AI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영역의 경우 AI 에이전트 사업과 통신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한다. 특히 대표 AI 서비스 '에이닷'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모델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함으로써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객 신뢰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멤버십 제도 개편을 통해 이용자 혜택을 늘리고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용자 선택권을 더욱 제고하기 위한 요금제 개편도 추진 중이다.
박종석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예화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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