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000시간 구동 가능한 3세대 패널 공개
연내 차량용 양산 시작 후 다양한 기기 적용 예정
휴머노이드 로봇용 초고해상도 모니터 등 혁신 전시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이 신규 소자가 적용된 3세대 탠덤(Tandem) OLED 패널의 휘도와 색 정확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는 TV,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고부가가치 영역인 차량용 화면과 정보기술(IT) 기기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기술 격차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 주도권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은 '3세대 탠덤 OLED'다. 발광 소자를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밝기와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탠덤 방식은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처음 상용화하며 줄곧 시장을 선도해 온 분야다.
3세대 패널은 차량용으로 맞춤 설계돼 1200니트(nit)의 밝은 화면을 제공하며 상온에서 1만 5000시간 이상 켜둬도 성능 저하가 없는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신규 정공, 전자 이동 최적화 설계와 딥 블루 도판트 물질을 적용해기존 2세대와 비교해 전력 소비를 18% 줄이고 수명은 두 배 이상 늘렸다. 해당 패널은 올해 양산에 들어가 앞으로 다양한 IT 기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LG디스플레이 제공]
물리적 공간에 인공지능이 결합하는 이른바 '피지컬 AI' 분야를 겨냥한 신규 폼팩터도 관람객을 맞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플라스틱(P)-OLED를 대중에게 처음 소개했다.
로봇은 제조사마다 외형이 다르고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화면의 유연성과 튼튼한 내구성이 필수적이다. 회사 측은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차량용 탠덤 기술이 이런 조건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 로봇용 화면에 이를 선제적으로 접목했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중형, 차량용을 아우르는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빛 효율을 극대화한 독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 기반의 TV 패널은 4500니트의 최대 휘도와 0.3%의 매우 낮은 반사율을 갖췄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1초에 72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27인치 패널 ▲39인치 5K2K 곡면 패널 ▲색 번짐을 최소화한 220PPI 초고해상도 27인치 모니터 ▲배터리 효율을 2.3시간 늘린 16인치 IT용 제품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57인치 차량용 필러 투 필러(P2P) 패널 등이 전시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최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독보적인 연구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최고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술 중심 회사로서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십을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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