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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기업 '이중고'…투자 여력 감소에 노조까지
2026.07.12 17:08
2026.07.13 00:39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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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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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현대·신세계I&C 등
노조 단체행동 땐 부담 커져
‘노동조합 무풍지대’로 불리던 대기업 계열의 시스템통합(SI) 회사에 잇따라 노조가 들어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SI 회사들은 난감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지난 6일 출범 직후 하루 만에 조합원 5650명을 확보해 전체 임직원 절반을 넘어섰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준희 삼성SDS 대표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즉시 제출했고 회사도 교섭 요구 사실 공고를 내며 협상 대상자로 인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에서도 지난 8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산하의 노조가 생겼고, 같은 날 신세계그룹의 신세계I&C에선 한국노총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소속의 노조가 설립됐다.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신세계I&C에 노조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SI 업계는 높은 이직률과 잦은 인력 이동 등으로 노조 조직화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계열사 중심의 영업 구조 탓에 낮은 영업이익률과 이로 인한 보상 체계가 왜곡되자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AI 붐으로 이들 SI 회사가 그룹 내에서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투자 주체가 돼가는 시점에 노조가 자리 잡으면서 회사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그동안의 경영 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동시에 경영 어려움이 생겼다는 우려도 나온다.
SI 회사의 한 경영진은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에 과감한 자원 투입과 인력 재배치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라며 “투자 여력 감소와 함께 인력 운영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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