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ROAI
공간 지능 기반 피지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ROAI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제조 자동화 공정에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해 자율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ROAI는 이번 시리즈 A 투자에 KB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가 공동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퓨처플레이와 슈미트, 제로원 등 기존 투자자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ROAI는 현대차그룹 제조솔루션본부에서 출발한 제조 AI 스타트업이다.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쌓은 공정 자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배치와 경로 설계, 생산 시뮬레이션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제조 현장의 자동화 공정 설계부터 현장 적용까지의 과정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제조 자동화가 인력 의존도와 설계·현장 간 차이로 인해 적용 과정에서 한계를 보였던 만큼, AI 기반의 공정 설계와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ROAI의 핵심 기술은 복잡한 제조 환경에서 로봇의 이동 경로와 작업 흐름을 AI가 설계하도록 하는 데 있다. 수백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는 환경에서도 최적 경로를 계산하고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생산 환경과의 정합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정 병목을 사전에 파악하고 현장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된다.
AI 플래닝을 적용한 결과 기존 대비 로봇 사이클타임은 최대 2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적용까지 걸리는 리드타임 역시 줄어들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동화 설비 도입과 운영 효율을 함께 개선할 수 있는 구조다.
ROAI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자율 생산 인프라 관련 기술 스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로봇 티칭을 자동화하는 'AI 오퍼레이션' 기능 강화에 집중한다. 개별 공정의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설계 데이터만으로 생산 준비와 실행이 가능한 'AI 팩토리'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해외 제조사를 대상으로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생산성 중심의 제조 AI 인프라를 표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 관계자는 "ROAI는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독보적인 팀"이라며 "제조 데이터가 시뮬레이션을 거쳐 로봇 제어에 반영되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홍석의 ROAI 대표는 "이번 투자는 기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제조 산업 현장에서 거둔 실질적인 성과와 임팩트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로봇 티칭 자동화 등 현장 중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여 제조사들이 직면한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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