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반월 공장 전경. 사진 제공=에스티팜
리보핵산(RNA) 치료제가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히면서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원료의약품(API)의 공급 물량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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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상업화 수주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에만 5000만 달러가 넘는 올리고 원료의약품 수주를 두 건 확보했다. 올해 1월 5634만 달러(약 825억 원), 3월 5990만 달러(약 898억 원) 규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5000만 달러를 웃도는 단일 수주 계약이 한 건도 없었다.
임상 단계부터 원료를 공급해온 RNA 치료제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적응증도 확대되면서 올리고 원료의약품의 공급 물량과 계약 규모도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약 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올리고 수주잔고 가운데 상업화 프로젝트의 비중은 약 80%에 달했다. 상업화 물량은 임상용 원료의약품보다 생산 규모가 큰 데다 향후 반복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에스티팜은 이달 18일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과 6613만 5000달러(약 913억 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계약도 맺었다. 에스티팜이 체결한 올리고 원료의약품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올해 누적 수주 규모만 최소 2600억 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미국 바이오 기업 아이오니스의 상업화 품목 대상 물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오니스는 지난 6월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트린골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데 따라 희귀 유전질환인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에서 만성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에 공급 이력을 보유한 에스티팜의 원료의약품 수요도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공급 이력과 적응증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트린골자에 대한 추가 수주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계약으로 내년 매출 성장 가시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수주 확대와 함께 에스티팜의 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54억 원, 영업이익은 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114% 증가했다. 회사는 수주 확대에 따라 제2올리고동에 추가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증설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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