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스토리와 스타 작가 결합…장기 신뢰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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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 내놓은 웹툰 'NEW 일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주 유일한의 삶을 웹툰이라는 친숙한 형식에 담아내면서 기업의 100년 서사를 2030 세대의 언어로 다시 풀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단순한 기념 콘텐츠가 아니라, 미래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려는 장기 브랜딩 전략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1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삶을 조명한 창작 웹툰 'NEW 일한'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약 3주가 지난 지금 웹툰 조회수는 2만건을 돌파했고 댓글 4700여개을 기록했다. 단순 광고가 아닌 웹툰이라는 형식을 통해 젊은 층의 호응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기존 '정보 전달형' 홍보 전략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의 일대기를 웹툰으로 옮기는 것은 다소 위험한 PR 전략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웹툰은 드라마 제작 발표회(PT) 형식을 차용해 한 인물을 검증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독자가 인물을 해석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기존 형식을 벗어나 해석과 참여를 유도하면서 20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웹툰이 주목받는 이유는 '스타 작가'와 '오너 서사'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다. 실제 이번 웹툰이 '미생', '이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 작품이다. 윤태호라는 스타 작가가 콘텐츠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유일한이라는 창업자 스토리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으면서 일반 기업 콘텐츠와 차별화된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윤태호 작가가 지닌 '사실성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콘텐츠의 설득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한양행만이 가능한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에 웹툰의 연착륙이 가능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대부분 기업은 창업자 서사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미화 논란이나 오너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창업자의 사회환원과 전문경영인 체제라는 특수한 이력을 바탕으로, 오너 이야기를 오히려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이다.
웹툰 업계 마케팅 전문가는 "유일한 박사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 재산을 환원했으며 독립운동까지 벌인 창업주"라며 "2030세대는 기업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설득 가능한 서사를 소비하는 경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2030세대는 웹툰·브랜드 웹툰을 통해 자아정체성, 진정성, 사회적 관계를 동시에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해, 창업주 서사가 담긴 스토리형 콘텐츠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웹툰으로 그린 창업주 유일한 일대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약업 특성상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인 신뢰도가 더 중요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젊은 시기에 형성된 브랜드 인식이 향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한 번 구축된 신뢰 이미지는 소비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의약품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유한양행의 시도는 단기 홍보를 넘어 장기 관점에서 브랜드 자산을 키우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NEW 일한은 스타 작가 섭외와 기존 틀을 깨는 서사 구조, 유한양행만이 가능한 창업자 스토리가 맞물리며 기업 홍보를 하나의 콘텐츠로 연착륙시키고 있다"며 "웹툰 형식을 빌렸지만 본질은 창업주 서사를 재정립해 2030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결국 소멸하지 않는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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