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BC 해당 보도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앤트로픽(Anthropic)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칩 ‘마이아(Maia)’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2일(한국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앤트로픽과 자사 맞춤형 AI 칩인 ‘마이아 200(Maia 200)’ 공급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복수 관계자들은 아직 최종 계약이 체결된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논의가 성사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AI 반도체 경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고,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자체 AI 칩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올해 1월 2세대 AI 칩 ‘마이아 200(Maia 200)’을 공개했지만 아직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통해 외부 고객에게 본격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 200이 Open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5.2 구동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 측은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최신 실리콘 대비 달러당 토큰 처리 성능이 30%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칩은 미국 애리조나와 아이오와 지역 데이터센터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최근 AI 서비스 성장으로 연산 자원 확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이달 초 행사에서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AI 챗봇 ‘클로드(Claude)’와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GPU 및 AI 가속기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앤트로픽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대규모 인프라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에 50억달러(약 7조 5365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앤트로픽은 향후 애저(Azure) 클라우드에 300억달러(약 45조 2130억원) 지출 계획을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동시에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와 구글의 인프라도 병행 사용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Trainium)’을 활용하는 10년 규모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도입 계획도 공개했다.
시장에선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AI 인프라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AI 모델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및 맞춤형 AI 반도체 도입을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오픈AI(OpenAI)뿐 아니라 외부 AI 기업까지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AI 클라우드·반도체 생태계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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