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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MMF·채권형펀드 자금 썰물…주식형에 11.4조 몰렸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도 수차례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오히려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베팅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도 수차례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오히려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베팅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초단기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간 반면, 주식형·레버리지 상품에는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MMF 상품 114종의 설정액은 최근 일주일 동안 15조 685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MMF의 평균 수익률은 0.05%로 국내 주식형(-11.99%), 국내 혼합형(-4.09%), 국내 채권형(-0.27%) 등을 크게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 이탈을 막지 못했다. MMF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금융 상품과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통상 투자자들이 증시 진입 시점을 저울질하며 자금을 일시적으로 맡겨두는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처로 꼽힌다.

채권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만기가 짧은 자산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는 양의 수익률(0.04%)을 기록했지만 설정액은 7164억 원 감소했다. 초단기채 펀드는 주로 잔존 만기 3개월 안팎의 우량 채권이나 CP, 단기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짧아 금리 변동에 따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환매 주기도 짧아 변동장에서 적합한 운용 수단으로 꼽힌다.

이는 지수 급등락에 따른 관망 수요보다 낙폭이 컸던 주식형 상품을 저가 매수하려는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코스피의 장중 고가와 저가 간 평균 변동폭은 418.9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8일에는 장중 변동폭이 605.4포인트까지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지만,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1조 3890억 원 증가했다. 국내혼합형 펀드도 총 3834억 원 늘었다.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11.83%에 그쳤지만 설정액은 10조 5579억 원 증가했다.

테마별로는 레버리지 펀드에 공격적인 자금이 몰렸다. 국내 레버리지 상품 81종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21.81%로 주요 유형 가운데 가장 부진했는데, 설정액은 4조 3282억 원 늘었다. 이는 주요 유형 중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조정을 겪을 때마다 낙폭 확대 구간을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펀드 시장에서 전반적인 자산 배분의 무게중심 역시 채권에서 주식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공모펀드 내 채권 자산은 159조 6091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6조 6500억 원 증가했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4%로 오히려 하락했다. 채권 비중은 올해 3월 말 19.91%에서 4월 17.93%, 5월 16.64%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주식 비중은 올해 들어 40%를 넘어선 뒤 지난달 말 48.6%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투자자 예탁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펀드 투자자들은 안정형 상품보다 주식형 상품의 비중을 높였다”며 “단기적인 지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중장기 상승 흐름에 베팅하려는 투자 성향이 강해진 셈”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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