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청주지회가 11일 오전 청주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화학의 휴업통보를 규탄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LG화학이 청주공장 매각 사업부 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한다.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화섬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청주지회에 따르면 LG화학 사용자쪽은 이날부터 12월31일까지 청주공장 생산직·사무직 노동자 8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휴업을 한다고 지회에 지난 6일 통보했다. 사용자쪽은 휴업 노동자들의 생계를 감안해 겸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휴업 대상 노동자들은 이미 매각된 수처리(워터솔루션) 사업과 편광필름 사업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다.
LG화학은 2023년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워터솔루션 사업부를 토종 사모펀드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했다. 2024년에는 IT소재사업부 산하 편광필름 및 편광필름소재 사업을 중국기업에 팔았다.
이 과정에서 사업을 인수한 기업으로 가지 않고 LG화학에 남기를 희망한 노동자 230여명이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다. 이 중 전환배치 등이 되지 않은 노동자 80여명이 이번 휴업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대기발령 기간 중 교육 등을 거쳐 150여명이 전환배치되거나 공장이동을 했고, 나머지 분들이 휴업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조치가 단순 휴업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회는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회사가 휴업 대상 조합원들에게 희망퇴직까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휴업이 일시적 조업 조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휴업 시행 중단, 단협에 따른 고용안정위원회 개최를 사용자쪽에 요구하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조합원의 고용과 생존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용 변동·인력관리 사안인 만큼 회사는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휴업 필요성, 대상자 선정 기준, 복귀계획, 고용유지 대책을 원점에서 협의해야 했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휴업이 끝나기 한 달 전에 휴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교육과 함께 전환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임의로 해고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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