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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전자, 현지 맞춤 HVAC로 아시아 공략 강화

LG전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지역 전략사업 오퍼링존, LG HVAC 인공지능(AI)존, 신사업 존을 마련해 맞춤형 제품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소개했다. 아시아 지역 주력 제품인 '듀얼쿨(DUAL COOL) AI', 상업용 공조에 AI...

LG전자, 현지 맞춤 HVAC로 아시아 공략 강화

필리핀·태국서 식음료 체인 맞춤형 솔루션 공급하며 추가 수주 성과

아시아 15개국 파트너 초청해 기술 교류·제품 포트폴리오 공유

2026년 4월 14일 LG전자 마곡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HVAC 커넥트 2026'에서 김재승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현지 맞춤형 냉난방공조(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솔루션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과 태국에서 실제 고객 수요에 맞춘 고부가 솔루션 공급 성과를 확보한 데 이어 아시아 15개국 핵심 파트너를 국내로 초청해 사업 확대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LG전자는 13일부터 나흘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5개국의 주요 HVAC 파트너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커넥트 2026’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는 각국에서 LG전자 HVAC 제품의 유통과 설치를 담당하는 파트너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술 교류와 교육 협업까지 맡는 핵심 관계자로, LG전자는 이들과의 장기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사업 기회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지역 전략사업 오퍼링존, LG HVAC 인공지능(AI)존, 신사업 존을 마련해 맞춤형 제품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소개했다.

아시아 지역 주력 제품인 ‘듀얼쿨(DUAL COOL) AI’, 상업용 공조에 AI 엔진을 더한 ‘멀티 브이아이(Multi Vi)’,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등이 대표 사례다. 평택 칠러 공장과 플래그십 매장도 공개해 초대형 칠러부터 가정용 제품까지 이어지는 기술력도 부각했다.

현지 맞춤형 전략은 실제 수주 사례에서 드러난다. 필리핀에서는 패스트푸드 체인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데이터 분석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비컨(BECON)’을 함께 제안해 추가 수주를 따냈다. 원격 관리 기능을 통해 지점별 에너지 효율과 운영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고객사 요구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태국에서는 샤브샤브 체인에 기존 덕트 제품에 필터를 추가한 맞춤형 설계를 적용했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유증기를 처리하면서도 운전 효율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현지 식문화와 매장 운영 특성까지 반영한 제안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LG전자의 현지화 전략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단독주택에 최적화된 덕트형 유니터리 시스템과 함께, 최근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한 액체 냉각 솔루션(CDU)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은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가스보일러를 대체하는 친환경 히트펌프와 협소한 주거 환경에 맞춘 올인원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폭염이 잦은 인도와 중동에서는 50°C 이상의 고온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특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인도에 HVAC 전담 R&D 조직을 신설해 현지 전력 및 기후 맞춤형 제품을 직접 개발 중이다.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는 불안정한 전력 상황을 고려해 고효율 인버터 기술과 태양광 연계형 시스템을 확대하며 전력 인프라가 미흡한 지역의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HVAC 시장은 2026년 876억5000만달러 규모에서 2031년 1223억60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2031년까지 연평균 6.89%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다. 도시화, 친환경 건축 규제, 넷제로 목표, 데이터센터 증설, AI 기반 제어 확산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맞춤형 전략이 확대될수록 국가별 제품 구성과 설치, 유지보수 체계가 복잡해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현지 파트너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상 설치 품질과 서비스 역량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젝트형 B2B(기업간거래) 수주가 경기와 발주 환경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관리해야 할 부분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 HVAC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지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전략적 방향성을 공유함으로써, 매출 확대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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