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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전자 "가전, 중동 전쟁 영향 제한적...TV, 연간 흑자 가능"(종합)

김 CFO는 "AIDC는 빅테크 인증 등이 있어야 진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동훈 LG전자 E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LG전자 "가전, 중동 전쟁 영향 제한적...TV, 연간 흑자 가능"(종합)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익 1조6737억원...역대 1분기 최대 매출

3년 만에 영업이익률 7%대 복귀...TV, 3분기 만에 흑자전환

AIDC, 빅테크 인증 통과 낙관...로봇, 연내 교두보 마련

LG전자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가 예고대로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 사업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부품 사업은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12분기 만에 7%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2분기도 이 기세를 이어갈지는 자신하지 못했다.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과 수요 변동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성장을 예고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올해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협력은 AI 관련 전 분야로 확대한다.

29일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LG전자 홈페이지

매출액은 전기대비 0.5%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 전환 전년동기대비 32.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7.1%다. 전기대비 7.6%포인트(p) 전년동기대비 1.6%p 향상했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다.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중 3번째로 많다. 영업이익률 7%대는 2023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LG전자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이 프리미엄 리더십을 기반으로 호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라며 "기업(B2B) 성장의 핵심 축인 전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2분기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유가 변동 및 원자재 가격 인상 압력과 공급망 차질로 인한 글로벌 수요 변동 위험은 사업 운영의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부별 성적은 희비가 갈렸다. 전장은 순항했다. TV는 반등했다. 생활가전과 냉난방공조(HVAC)은 소비 심리 악화 영향을 받았다.

LG전자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LG전자 홈페이지

홈어플라이언스설루션(H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431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7% 전년동기대비 3.6%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 전환 전년동기대비 11.4% 하회했다. 구독 사업 매출액은 6400억원이다. 전기대비 8% 전년동기대비 15% 초과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중산층 대상 제품) 투트랙 공략을 이어갔다. 매출 우선 전략을 지속했다. 2분기도 마찬가지다. 수요 회복은 요원하다.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유종인 LG전자 H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중동 지역 물동량 비중은 5% 내외로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라며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전체 물류비는 전년대비 10% 상승이 예상되지만 선사와 전년대비 저렴한 장기 계약 등으로 실제 물류비는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완제품 25% 관세는 악영향이 크지 않다.

유 담당은 "멕시코가 관세 예외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는 LG전자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도 같은 상황"이라며 "전체 실적에 미치는 추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HS사업본부는 로봇과 로봇 부품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대표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2027년 로봇 및 로봇 부품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김 CFO는 "상반기 로봇 개념 검증(PoC)에 착수하는 등 산업용 및 홈 로봇 생산 준비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로봇용 액추에이터는 상반기 초도 양산을 준비 중으로 자체 수요는 물론 외부의 다양한 로봇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신속히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LG전자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LG전자 홈페이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설루션(MS)사업본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1694억원과 3718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8%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4.4% 올랐다.

실적 반전은 프리미엄 TV와 PC 그리고 웹운영체제(OS) 플랫폼 사업이 견인했다. 2분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변수다.

박상호 LG전자 M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올해 전년대비 매출 확장 및 영업이익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달성하겠다"라며 "저원가 국가 제조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중국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원가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불안 요인이다.

박 담당은 "TV는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고 모니터는 일부 스마트 모니터 외에 파급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PC는 업계 전체가 큰 원가 상승 부담을 갖고 있고 이미 15~20% 판가를 인상했다. 메모리 가격이 계속 폭등하면 추가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LG전자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LG전자 홈페이지

차량용설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0644억원과 2116억원으로 산정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6% 전년동기대비 7.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3.8% 전년동기대비 69.1%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유럽 완성차 업체 중심 판매가 꾸준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6.9%. 분기 처음 6%대에 등정했다. LG전자 B2B 사업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멕시코 공장은 가동률이 지속 상승하고 있고 헝가리 공장은 2026년말 양산을 시작해 2027년 본격 가동 예정"이라며 "한국 공장은 아시아 고객 생산기지로 재편하고 중국 공장은 비용 효율화 생산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LG전자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LG전자 홈페이지

에코설루션(E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223억원 영업이익 2485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3.7% 팽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6% 수축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 전환 전년동기대비 38.9% 위축했다.

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외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전쟁도 악재로 작용했다.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부담이 됐다.

LG전자는 AIDC 시장을 HVAC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지역 맞춤형 제품 판매와 설치/운영/유지보수 등 비하드웨어(Non-HW) 사업도 키울 계획이다.

김 CFO는 "AIDC는 빅테크 인증 등이 있어야 진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동훈 LG전자 E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AIDC는 올해는 수주와 매출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로 칠러의 경우 접근 가능한 시장은 올해 16억달러(약 2조3700억원) 2030년 127억달러(약 18조7800억원)로 추정된다"라며 "2027년 칠러 매출 1조원 목표는 조기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LG전자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B2B 사업 매출액은 6조5000억원이다. 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1% 불었다. 전사 매출액 대비 B2B 비중은 36%다. 전기대비 2%p 크고 전년동기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AI 사업은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박원재 LG전자 기업홍보(IR)담당은 "LG는 AI에 진심이다. AI는 하나의 산업 분야가 아니라 모든 분야의 인프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로봇 ▲AIDC ▲모빌리티 등 큰 틀에서 협업을 강화하기로 논의했다"라고 전달했다.

한편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이득도 있다. 국가별 상호 관세 무효에 따른 1회성 수익이 기대된다.

송지호 LG전자 통상관세실장은 "LG전자도 환급 대상이다"라며 "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최대 90일 이내에 관세 지출 및 이자를 환급한다고 돼 있지만 상세 검토가 필요한 사례도 있어 환급 금액 및 시기는 확정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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