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LG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TV 사업의 반등 신호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키우며, 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광고·콘텐츠 기반의 수익 모델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전자 2026년형 TV 신제품 공개 설명회에서 백선필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23조7330억 원, 영업이익 1조67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32.9% 늘었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로 흑자 전환도 성공했다. 이는 LCD TV 라인업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증가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TV 시장에서는 브랜드와 콘텐츠 경쟁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해외에서는 중국 TCL과 일본 소니는 합작법인 '브라비아(BRAVIA)'를 설립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TV 플랫폼 시장 확대 추세 역시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TV 플랫폼 광고 시장은 2024년 66억 달러(한화 약 9조7000억 원)에서 2029년 134억 달러(약 19조8000억 원)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스마트 TV로 전환하는 TV 시장에 맞춰 플랫폼 기반의 광고 및 콘텐츠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단순 하드웨어 판매에서 나아가 webOS 플랫폼의 콘텐츠와 광고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나아가 게임과 이커머스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와 연계해 수익 다변화도 가능하다.
앞서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S담당 상무는 지난달 26일 '2026년 TV 신제품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LG전자는 매년 2000만 대 이상의 TV를 판매함으로써 사용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억3000만 명을 넘어섰고, LG 웹 플랫폼에 접속된 기기는 2억 대가 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운영체제(OS) 보유 여부가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광고·콘텐츠 생태계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타이젠OS와 webOS 등 자체 OS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적용해 서비스 최적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LG전자 관계자는 webOS 기반 플랫폼 사업의 성장 전망에 대해 “기본적으로 webOS를 포함한 플랫폼 사업은 올해 3억 대까지 모수를 늘리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목표 역시 조 단위 규모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업체들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자체 OS가 없으면 남의 회사가 만든 것을 써야 하는데, 결국 완벽히 자신만의 운영체계를 가진 회사와는 당연히 구분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 외에 삼성증권은 14만 원, NH투자증권은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수익성 개선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향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신사업 성과의 가시화로 인해 사업 성장성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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