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I 전화번호 포함, 2011년부터 실시간 위치정보 노출 위험 존재
LG유플러는 13일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시작한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교체 시작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이다. 유심 교체를 안 하면 실시간 위치정보 등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 교체 비용은 무료다. 실제 유심 교체 대신 가상 유심 정보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12일 LG유플러는 오는 13일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3월30일부터 고객 안내를 개시했다.
이번 일은 LG유플러스가 가입자식별번호(IMSI) '난수화'를 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전화번호를 IMSI에 반영했다. IMSI 정보로 사용자를 유추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4세대(4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2011년부터 그랬다. LG유플러스는 IMSI 난수화 미적용에 따른 위험을 작년 6월 파악했다.
LG유플러스가 위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IMSI에서 국가와 통신사를 나타내는 고정값 이외 부분을 어떤 규칙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표준을 제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SK텔레콤 KT 등 국내외 대부분 통신사는 IMSI를 난수로 설계했다. 혹시 모를 해킹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는 13일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시작한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IMSI 미난수화 피해를 막기 위해 ▲IMSI 난수화 ▲유심 교체를 확정했다. 13일부터 시행한다. 유심 교체는 유심에 IMSI 정보가 들어있어서다. 업데이트를 통해 IMSI 정보만 바꿔도 된다. 또 연내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사용자 대상 IMSI 암호화 기술(SUCI)을 추가할 예정이다. SUSI는 IMSI를 평문 대신 암호문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커스터머부문장은 "이번 조치는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보안 강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진행 과정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자평했다.
유심 교체는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이뤄진다. 신분증과 휴대폰을 지참해야 한다. 대리인은 위임장도 가져와야 한다. 노인 복지관 방문 교체를 병행할 예정이다. 군인은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플러스원'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지난 11일 기준 15만7811건 예약을 접수했다. LG유플러스 휴대폰 가입자는 올 1월 기준 1105만1595명이다. 전체 가입자 중 1.4%가 접수했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된다.
LG유플러스는 4월부터 '로밍패스'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 상향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유심 업데이트 및 교체 시행 관련 스팸/스미싱 피해 방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LG유플러스는 "문자 안내는 공식 채널인 유플러스원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 및 대상 여부 확인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 클릭이나 개인정보 입력 요구에는 응하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혜택을 늘렸다. 4월부터 '로밍패스'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 상향했다. 일정 요금제 이상에 가입하면 기내 와이파이 무료 이용권과 보험 등을 지원한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상품담당은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9일 AWS '2026 머던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스 데이'에서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한편 LG유플러스는 사업의 중심을 인공지능(AI)으로 옮기려는 작업을 가속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 아마존웹서비스(AWS) '2026 머던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스 데이'에서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AWS 기반 하이브리드 인프라 아키텍처(구조)를 활용한다. 관리 부담을 덜었다.
권기덕 LG유플러스 AI전환(AX)엔지니어링랩장은 "LG유플러스는 AX 서비스 가속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개발/배포/운영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까지 아우르는 'AI 주도 개발 라이프사이클(AI-DLC)' 기반 엔지니어링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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