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서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왼쪽)와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LG전자와 AI 기반 6G 통신기술 선행 연구개발 및 국제 표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시맨틱 통신과 양자내성암호(PQC)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표준화 논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협약은 속도 중심의 기존 이동통신에서 벗어나 AI 기반 네트워크 효율과 보안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통신 네트워크 운영 경험과 단말·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통신 환경 구축에 나선다.
6G가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인 만큼 단기 서비스보다는 표준과 알고리즘, 보안 체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최근 IMT-2030, 이른바 6G 기술 성능 요구사항 초안을 제시하며 몰입형 서비스와 AI 결합형 통신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시맨틱 통신은 정보의 양이 아닌 의미와 맥락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전송량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 6G 핵심 기술로 꼽힌다. PQC는 양자컴퓨터 등장에 따른 기존 암호체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네트워크와 단말 전반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도 기술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에릭슨(Ericsso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월 200엑사바이트(EB)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영상 비중이 76%를 차지했다. 데이터 폭증 환경에서 효율적 전송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자 관점에서 시맨틱 통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네트워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보안 요구사항과 표준화 이슈를 정리해 국제 표준 대응 전략도 마련한다. LG전자는 시맨틱 통신 구조와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단말·플랫폼 적용 기술을 개발한다. PQC 분야에서도 양사는 기술 동향과 표준안을 공동 검토한다.
양자내성암호는 이미 표준화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24년 8월 PQC 표준인 FIPS 203·204·205를 확정했다. 통신업계가 6G 논의와 함께 양자내성 보안을 병행하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네트워크와 디바이스 역량을 결합해 6G 선행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신사와 전자회사가 초기부터 공동 연구와 표준 대응에 나서는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다. 양사는 정기 기술교류회를 통해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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