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당장 채용 대상이 아닌 중고등학생까지 불러 모으며 10년 앞을 내다본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섰다.
LG는 1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 'LG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가 달라진 점은 두 가지다. 수도권 8개 영재·과학고 학생 100명을 초청해 지난해 대비 참가 규모를 약 4배 늘렸고, 중국·러시아·베트남 등 9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국내외 석박사 인재를 합산하면 총 25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LG 테크 콘퍼런스는 2012년 처음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국내 석박사 R&D 인재를 대상으로 한 국내 단일 행사였지만, 14년간 이어오며 점차 외연을 넓혀왔다. 올해 처음으로 9개국 외국인 유학생이 초청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인재 확보 행사에서 글로벌 인재 플랫폼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LG AI연구원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처럼 서울과학고 출신 공학자를 연사로 세워 '선배가 후배를 끌어당기는' 구조를 만든 것도 눈에 띈다.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 2026 행사장 모습. 사진=LG
영재·과학고 학생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과학고 출신의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가 토크 콘서트 연사로 나서 과학고 시절부터 글로벌 AI 석학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공유했다.
LG사이언스파크 6개 건물 9개 강연장에서는 기술 리더 31인이 참여하는 '테크 세션'이 열렸다. 올해 처음 신설된 'One LG' 테크 세션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테크 세션은 채용 홍보를 넘어 LG만의 연구 환경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어필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팜한농·LG전자·LG CNS가 함께 만드는 버티컬 팜, LG생활건강과 LG AI연구원이 협력하는 화장품 소재 개발, LG전자·에너지솔루션·유플러스·CNS가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한 곳의 계열사에서는 불가능한 연구를 LG 울타리 안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전시존에서는 피지컬 AI 솔루션·AI 디지털 콕핏·차세대 배터리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꾸려졌다.
권봉석 (주)LG 부회장이 1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한편 현장에는 권봉석 ㈜LG COO(부회장)와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포함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LG AI연구원 등 9개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기술 리더 71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권 부회장은 초청 인재들에게 “LG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인 우리의 구성원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며 “인재 여러분이 LG라는 무대에서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시면, 여러분의 기술이 세상과 만나는 데 LG가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봉석 (주)LG 부회장이 1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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