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참여…비수도권 500명 교육
AI·제조·디지털마케팅 기반 실무 프로젝트 진행
현직자 멘토링·모의면접 등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대기업 인재 전략, 채용에서 선제 육성으로
LG CI
인공지능(AI) 확산과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대기업들이 채용 이후 교육을 넘어 채용 전 단계부터 산업 맞춤형 실무 인재를 직접 키우고 있다.
LG는 청년 직무 교육 프로그램 ‘렛츠 그로우 위드 LG(Let’s Grow with LG)’를 신설하고 청년 1000명을 기업 맞춤형 인재로 육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K-뉴딜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이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직접 제공해 청년의 직무 역량 향상과 취업 자신감 회복을 지원하는 구조다.
LG는 올 하반기부터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3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AI, 생산·제조, 디지털마케팅 등 각 사의 전문 역량을 반영한 직무 교육과 실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교육 과정은 신입사원 수준의 실무 지향형 훈련으로 구성해 청년들의 직무 경험을 높이고 빠른 취업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체 교육 인원의 절반인 500명은 비수도권에서 운영된다. LG전자는 대전·대구·부산에서 400명, LG화학은 전남 여수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직무 교육 기회를 지역으로 넓히겠다는 취지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가장 큰 규모인 700명을 맡는다. 경기 평택과 대전·대구·부산 등 4개 지역에서 AI, 스마트팩토리, 디지털마케팅 등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실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현업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LG화학은 경기 오산과 전남 여수에서 200명을 대상으로 석유화학과 바이오 사업 실무 교육을 운영한다. AI 코딩 기반 업무자동화와 에이전트 구축 교육도 병행하며, LG화학 사내 ‘AX 전문가’ 자격 인증 과정과도 연계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에 특화된 전문 직무교육을 제공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디스플레이 분야 제조 기술에 AI 활용 역량과 소프트 스킬을 결합해 ‘실무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3개 계열사는 직무 교육 외에도 취업 준비에 직접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직무탐색 과정, 현직 선배 멘토링, 자기소개서 컨설팅, 모의면접 등을 병행해 교육이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구직 활동과 연결되도록 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과 지원 기준은 향후 각 계열사가 별도로 안내한다.
LG의 이번 프로그램은 그룹 차원의 청년 인재 육성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LG는 계열사의 실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청년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 ‘LG 슈퍼스타트’를 통해 청년 창업가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LG는 미래 기술 인재 확보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는 영재·과학고 학생 100명과 국내외 석박사급 인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외국인 유학생도 처음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행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기술 리더들이 참석해 AI, 로봇, 모빌리티, 전지, 통신 등 분야의 기술 세션을 진행했다.
대기업들은 산업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SSAFY(삼성청년SW·AI아카데미)를 통해 전국 캠퍼스 기반의 소프트웨어·AI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소프티어 부트캠프’를 통해 백엔드 개발, 데이터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획 분야 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SK AX도 채용 연계형 AI 실무 교육 프로그램 ‘SKALA(SK AI Leader Academy)’를 운영 중이다.
AI와 첨단 제조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바뀌면서 기업들의 인재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채용 이후 교육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프로젝트와 연구개발 경험을 앞세워 청년 인재를 먼저 발굴하고 키우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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