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
3년 연속 R&D 비용 증가, 지난해 1553억원
한국콜마 연구원이 로봇을 활용해 화장품 보존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뉴스포스트=허서우 기자] K뷰티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수한 제품력이 K뷰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한국콜마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조직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19.8%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이어 중국이 4억7000만달러(15%), 일본이 2억9000만달러(9.3%)로 뒤를 이었다.
화장품 수출액 31억달러…한국콜마 기술력 강화
한국콜마 연구원이 자외선차단제 임상 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K뷰티의 글로벌 흥행 배경으로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차별화된 제품력이 자리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 기획력과 제형 기술, 품질 경쟁력이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15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273억원, 2024년 139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553억원 연구개발에 투입해
한국콜마는 스킨케어연구소, 메이크업연구소, 유브이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 퍼스널케어연구소, U'r Lab 등 제품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융합기술연구소, 피부천연물연구소, 향료연구센터, 글로벌연구센터, RAS센터, Chroma Kolmar Studio, 분석센터, 글로벌메이크업연구소 등 융합·기반·지원 연구 조직도 갖췄다.
각 조직은 독립적으로 또는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통해 신제형·융합기술 연구를 비롯해 원천기술(Platform Technology) 개발, 신소재 발굴, C&D, 패키징 기술, QbD(Quality by Design) 공정, 피부·안전성·분석·글로벌 제도 연구 등 전방위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지식재산권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콜마가 보유한 특허권은 2023년 86건에서 2024년 121건, 지난해 13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특허권 139건 기록…AI 활용 연구개발도 진행
한국콜마 연구원이 미생물 균주를 배양하고 관찰하고 있다. (사진=콜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개발 및 생산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AI 팩토리' 과제에 선정돼 화장품 제조 공정을 통합한 AI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AI 팩토리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화 시스템이다. 한국콜마는 생산계획부터 제조, 품질관리, 충진·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을 모듈화하고 최적화된 AI 모델을 적용해 공정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해당 과제는 2029년 12월까지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주관기업으로서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바이오 분과에 참여해 화장품 제조업의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과제는 ▲화장품 생산 데이터 통합·연계 플랫폼 구축 ▲품질 향상 및 공정 정확도 제고를 위한 자율 공정 제어 AI 모델 개발 등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은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R&D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와 기술 혁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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