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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뷰티 성지, 미국 상륙"… CJ올리브영, LA에 글로벌 게이트웨이 구축

뷰티 테크 요소도 강화됐다. 매장에는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스킨스캔' 셀프 진단기기가 도입되며, '더 뷰티 랩(THE BEAUTY LAB)' 공간에서는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스킨케어 레슨이 제공된다. 이중 세안법, 세럼...

"K뷰티 성지, 미국 상륙"… CJ올리브영, LA에 글로벌 게이트웨이 구축

| 이코노미사이언스 유나경 기자 |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K뷰티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CJ올리브영이 미국 본토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단순 화장품 판매를 넘어 K뷰티 라이프스타일과 체험 문화를 현지 일상 속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을 개점하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동시에 론칭한다. 매장은 로스앤젤레스(LA) 동북부 핵심 상권인 콜로라도대로에 들어서며, 인근에는 애플스토어와 룰루레몬, 알로요가, 티파니앤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밀집해 있다. 연면적 약 803㎡ 규모의 단층 대형 매장으로, 국내 플래그십 수준의 체험형 공간을 미국 현지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진출은 단순 해외 점포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는 제품 자체보다 ‘뷰티 루틴’과 ‘체험형 소비’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K뷰티 역시 단순 저가 화장품 이미지를 넘어 성분 기반 스킨케어와 피부관리 문화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올리브영은 매장 구성 단계부터 K뷰티의 기술적·문화적 특징을 체험 중심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패서디나점에는 히알루론산, PDRN 등 기능성 스킨케어 성분을 중심으로 제품을 탐색할 수 있는 전용 큐레이션 존이 마련된다.

특히 PDRN은 연어 유래 DNA 성분으로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 분야에서 최근 K뷰티 시장의 핵심 기능성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히알루론산 역시 수분 유지 능력이 뛰어난 보습 성분으로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매장에서는 단순 제품 진열이 아니라 이러한 성분 기반 스킨케어 루틴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클렌징 제품 테스트를 위한 수전 공간과 토너패드·선케어 체험존, 괄사·패치 등 뷰티 디바이스 및 미용소품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된다.

뷰티 테크 요소도 강화됐다. 매장에는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스킨스캔’ 셀프 진단기기가 도입되며, ‘더 뷰티 랩(THE BEAUTY LAB)’ 공간에서는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스킨케어 레슨이 제공된다. 이중 세안법, 세럼·크림 레이어링, 선케어와 애프터케어, 피부 고민별 패드 선택법 등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을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국 패서디나 매장 (사진=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이번 매장을 ‘K뷰티 쇼케이스’이자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약 400개 브랜드, 5000여 개 상품이 입점한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80% 이상을 K뷰티·K웰니스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메디힐·아누아·토리든·롬앤·미장센 등 국내 인기 브랜드가 대거 포함됐다.

특히 상품 배열 방식도 기존 미국 드러그스토어와 차별화했다. 단순 카테고리 분류 대신 성분, 피부 고민, 제형, 사용 루틴 중심으로 큐레이션해 소비자가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발견형 쇼핑(discovery shopping)’ 경험이 중요해지는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다.

생활문화 측면에서 K뷰티가 단순 화장품 소비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글래스 스킨’, ‘레이어링 스킨케어’ 같은 한국식 피부관리 루틴이 SNS와 숏폼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동시에 운영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한다. 미국 현지 물류센터를 활용해 배송 기간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고, 무료배송 기준도 낮췄다.

멤버십 전략도 현지화했다. 미국 전용 ‘OY멤버스’를 통해 구매 실적 기반 등급제와 포인트 적립, 생일 혜택, 월간 프로모션 등을 운영한다. 국내 올리브영의 충성 고객 관리 방식을 미국 시장에 그대로 이식하는 셈이다.

올리브영은 향후 LA를 포함한 미국 서부권을 시작으로 뉴욕 등 동부 핵심 상권까지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패서디나점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구성과 매장 동선, 체험 콘텐츠를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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