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쾰른=김민규 기자] 세계 게임산업의 시선이 독일 쾰른으로 향했다. 그 한복판에 K-게임을 이끄는 수장들도 직접 섰다.
단순한 ‘게임쇼 참관’은 아니다. 글로벌 이용자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흥행 IP(지식재산)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해외 파트너들과 사업 기회도 찾는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가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 현장을 찾은 이유다.
게임스컴 2026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메세에서 막을 올렸다.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을 쏟아낸 가운데 국내 게임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부스를 돌며 이용자 반응과 시장 변화를 직접 살폈다. 세 수장의 시선은 공통적으로 ‘글로벌’과 ‘다음’을 향했다.
◇ “K게임이 트렌드 만든다”…김정욱의 자신감
넥슨은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를 앞세워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작품의 세계관을 현실에서도 경험하고 팬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체험형 부스를 꾸렸다.
현장을 찾은 김정욱 대표는 K-게임의 달라진 위상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국내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K게임이 이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글로벌 흥행 공식을 좇는 데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 대표는 “플레이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오래도록 기억될 게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 시장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좋은 신작들로 인사드리겠다”며 다음 행보도 예고했다.
◇ ‘배그 다음’을 찾는다…김창한의 프랜차이즈 IP 승부
크래프톤의 화두는 ‘프랜차이즈 IP’다.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부터 ▲PUBG: 데드넷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에이지 트위스터 등 신작 5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펍지 프랜차이즈 확장은 물론 오픈월드 슈터, 다자간 전술 대전, 동양적 액션 RPG, 2인 협동 어드벤처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PUBG: 배틀그라운드’ 하나에 기대지 않고 차세대 장기 흥행 IP 후보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대표는 “서로 다른 장르와 개성을 지닌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전환해왔다”며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발굴하고 글로벌 팬들과 소통해 나가는 크래프톤의 방향성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기반으로 장르와 콘텐츠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내년 이후 글로벌 론칭 준비”…성준호는 시장을 봤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의 시선은 ‘다음 글로벌 론칭’에 맞춰졌다. 스마일게이트는 내년 이후 예정된 신작의 해외 출시를 준비하며 게임스컴을 글로벌 시장 흐름과 이용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각국 게임사와 파트너를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
성 대표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여러 신작과 이용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내년 이후 예정된 자사 신작의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살피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게임사 수장들뿐 아니라 정치권도 함께했다. 조승래·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으로 꾸려진 국회 공식 참관단도 처음으로 게임스컴을 찾아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욱 대표는 ‘트렌드를 만드는 K-게임’을 말했다. 김창한 대표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IP’를, 성준호 대표는 ‘글로벌 사업 기회’를 강조했다.
세계 최대 게임쇼를 단순히 ‘보러’ 온 것이 아니다. 지금 세계 이용자가 무엇에 반응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K-게임의 다음 흥행 공식을 찾기 위해 현장을 뛰고 있다. 게임스컴 2026이 국내 게임사 수장들의 ‘글로벌 현장경영’ 무대가 된 이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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