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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X-SRT 통합 코앞인데…서대전역 증편 대책 '제자리'

오는 9월 KTX와 SRT 통합 운영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서대전역 열차 운행 확대는 논의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X-SRT 통합 코앞인데…서대전역 증편 대책 '제자리'

KTX 6년째 하루 주중 20회·주말 25회…코레일 "투입 차량 없어"

수서 직결 미정·ITX도 검토 수준…통합 논의서 서대전역 소외

서대전역 전경. 대전일보Db

오는 9월 KTX와 SRT 통합 운영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서대전역 열차 운행 확대는 논의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대전역 KTX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증편 계획은 없고, 수서 직결 KTX 신설 요구와 ITX 확대 방안도 구체적인 운행계획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연장과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관련 사업이 추진·검토되는 상황에서 핵심인 열차 운행이 확대되지 않으면 서대전역과 주변 역세권의 쇠퇴를 막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의원은 지난 24일 코레일 관계자와 만나 KTX-SRT 통합 이후 서대전역 KTX 운행 확대와 수서 시종착 KTX 신설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레일 관계자는 "KTX-SRT 통합 이후 전체 열차의 운행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현재 SRT가 운행하는 수서 시종착 노선에 KTX를 신설하는 방안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수서역을 출발·도착하는 SRT 운행체계에 KTX 노선이나 편성을 추가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운행 구간과 정차역은 정해지지 않아 서대전역 경유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코레일의 검토가 실제 서대전역-수서역 직결 노선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셈이다.

서대전역 KTX 증편에 대해서도 코레일은 현재 모든 차량이 운행되고 있어 추가 투입이 가능한 차량이 사실상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대전역 이용 현황과 차량 여건을 고려하면 당장 운행을 늘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ITX 운행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마저 구체적인 편수와 시행 시기 없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이는 서대전역 이용객 증가세와 배치된다. 박용갑 의원실(대전 중구)이 지난 5월 코레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대전역 KTX 이용객은 2022년 94만 6000명에서 지난해 149만 7000명으로 3년 만에 58.2% 증가했다. 반면 KTX 운행 횟수는 2021년부터 주중 20회, 주말 25회로 6년째 그대로였다. 정치권은 이를 근거로 서대전역-수서역 연결을 통한 역 활용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서대전역을 둘러싼 광역교통·개발사업은 속속 추진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는 CTX 종점을 정부대전청사에서 서대전역까지 약 5㎞ 연장하는 내용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추진 중이다. 대전시는 지난 4월 철도와 도시철도, 시내버스 등을 연계하는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도 착수했다.

이처럼 서대전역을 둘러싼 개발·교통대책이 잇따라 추진되는 만큼 핵심인 열차 운행 확대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CTX 연장과 복합환승센터 조성이 현실화되더라도 고속·일반열차의 운행 편수가 늘지 않으면 역세권 활성화 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서 직결 노선과 증편 규모, 시행 시기 등을 담은 구체적인 운행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서대전역 활성화는 역세권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로 이어지는 사안"이라며 "CTX 연장과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정작 열차 운행이 늘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밖에 없다. 늘어난 이용 수요에 맞춘 증편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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