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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 통신 경쟁력 강화…AI 시대 본업 재조명

통신사들이 AI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AI 서비스 역시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통신 본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KT, 통신 경쟁력 강화…AI 시대 본업 재조명

해저케이블·보안 인프라 점검…데이터 트래픽 대응 본격화

AI 투자 확대 속 수익성 기반은 통신…사업 구조 균형 관건

KT 광화문 사옥 전경. [출처=KT]

통신 인프라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KT가 네트워크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네트워크·보안·국제망 등 통신 인프라 전반에 대한 점검과 고도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현장 중심 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통신 본연의 경쟁력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공식 일정으로 과천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부산 KT국제통신센터를 찾아 해저케이블 기반 글로벌 통신 인프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24시간 운영되는 관제 체계와 사이버 위협 대응 프로세스를 직접 확인하며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통신 산업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통신사들이 AI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AI 서비스 역시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통신 본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과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최근 통신 3사와의 간담회에서 차세대 통신망 투자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규정하며,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함께 네트워크 고도화를 병행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해 해킹 사고를 계기로 통신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크게 높아지면서, 정부 역시 통신망 투자와 품질 개선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KT는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통신 인프라를 AI 사업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부산 국제통신센터를 통해 운영 중인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자산으로, 향후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국제 데이터 흐름 증가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는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사업의 기반은 통신망에 두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KT의 전략은 AI 사업 확대와 통신 본업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가져가는 구조로 요약된다. 다만 두 사업의 성격은 뚜렷이 다르다. AI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 플랫폼 구축 등 대규모 선행 투자가 요구되는 반면, 통신 서비스는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박윤영 KT 대표(오른쪽)가 네트워크·보안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KT]

이 때문에 통신 본업의 경쟁력이 AI 사업 확장의 재원이자 안정판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트워크 품질과 보안 역량은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요소로, 장기적인 가입자 유지와 수익성 방어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과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통신 인프라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AI 사업 역시 성장 속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통신 본업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AI 투자를 얼마나 균형 있게 얹느냐가 향후 통신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철저하게 보안에 대응하는 것이야 말로 고객 신뢰 회복의 진정한 출발점"이라며 "현장 중심의 빠르고 실행력 있는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ICT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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