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THE Biz(더비즈)=서동민 기자] 기업들이 본사 사옥을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KT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WEST에 마련한 복합 체험관 ‘KT 온마루’는 이러한 기업 공간 활용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12월1일 개관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4만2000명을 돌파하며 도심 속 오피스 공간을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기업 홍보관이 일방적인 기술 나열에 그쳤다면, 최근 트렌드는 고객이 오래 머물며 경험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KT 온마루 역시 1885년 한성전보총국부터 이어진 ICT 역사를 스토리텔링 형태로 풀어내며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여기에 빌딩 외벽의 1770㎡ 규모 초대형 미디어월 ‘KT 스퀘어’는 광화문 광장의 유동 인구를 건물 내부로 유입시키는 ‘집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의 사옥이 대중을 끌어모으는 거대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KT 온마루의 흥행은 건물 내 식음료(F&B) 인프라와의 시너지 덕분이기도 하다. KT는 광화문빌딩 WEST 지하 1층에 ‘광화문 클래식’을 콘셉트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부터 캐주얼 맛집까지 유치했다. 최근에는 15층에 스카이뷰를 갖춘 파인다이닝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을 추가로 오픈했다.
이 같은 구조는 전시 관람이 식사 소비로, 식사 방문이 다시 브랜드 체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주말이나 연휴 기간 텅 비기 쉬운 오피스 빌딩을 주 7일 가동되는 상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전략이다.
온마루 시간의 회랑. 사진=KT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보인 ‘AI 특별 가족사진’ 이벤트는 관람객이 일상 속에서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장에서 촬영한 가족사진을 최신 AI 이미지 생성 기술로 변환해 액자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기술 설명 없이도 소비자가 AI를 일상 속 즐거움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부모 세대에게는 삐삐와 PC통신의 추억을, 자녀 세대에게는 AI 테크 체험을 제공하며 기업의 미래 비전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동훈 KT 홍보실장은 “KT 온마루는 통신 기술의 변화를 체험하며 세대 간 공감과 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며 “연휴 기간 도심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온마루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5월25일 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도슨트 투어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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