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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GM, 'SDV 전환'·'E2E 자율주행' 투 트랙으로 AI 모빌리티 기업 도약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KGM은 2026년을 기점으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과, 차세대 AI 기술인 E2E(End to End)...

KGM, 'SDV 전환'·'E2E 자율주행' 투 트랙으로 AI 모빌리티 기업 도약

"하드웨어에 영혼을 불어넣다"…SDV 전환의 핵심, 통합 제어

자율주행의 판 바꾸는 'E2E AI'…인간처럼 보고 판단한다

실전 투입된 기술력…강남 누비는 '토레스 EVX' 로보택시

KG모빌리티(KGM)가 강남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KGM]

대한민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자존심으로 불려온 KG모빌리티(KGM)가 단순한 차량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KGM은 2026년을 기점으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과, 차세대 AI 기술인 E2E(End to End) 자율주행을 결합한 투 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이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경쟁력에 첨단 IT 기술을 이식해 글로벌 미래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 "하드웨어에 영혼을 불어넣다"…SDV 전환의 핵심, 통합 제어

14일 업계에 따르면 KGM의 투 트랙 전략 중 첫 번째 트랙은 SDV 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이다. 기존 차량이 수십개의 독립된 전자제어장치(ECU)로 움직였다면, KGM이 그리는 미래는 중앙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스마트폰처럼 '무선 업데이트(OTA)'만으로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특히 KG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리(디커플링)를 통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AI 자율주행 기술의 자양분이 된다.

◇ 자율주행의 판 바꾸는 'E2E AI'…인간처럼 보고 판단한다

두 번째 트랙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E2E(End to End)'다.

E2E는 제품의 기획과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 전달, 혹은 소프트웨어의 입력부터 출력까지 전체 프로세스(시작과 끝)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관리하거나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KGM은 지난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 소디스와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며 E2E의 상용화에 착수했다.

기존 자율주행이 '인지-판단-제어' 단계를 각각 별도의 알고리즘으로 처리했다면, E2E 기술은 하나의 통합된 AI 모델이 카메라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입력받아 즉각적으로 차량의 조향과 가·감속을 결정한다.

특히 시각 정보뿐 아니라 언어적 개념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를 적용해, 복잡한 교차로나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에서도 인간 운전자와 유사한 수준의 유연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목표다.

KGM이 이 같은 설계 방식(E2E)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은 바로 유럽의 '운전자 제어 지원 시스템(DCAS)'이다.

기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이 차선 유지, 긴급 제동, 전방 추돌 방지 등 '운전을 보조하는' 기능에 머물렀다면, DCAS는 '자율주행에 준하는 판단과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DCAS의 도입은 사실상 자율주행 '레벨2.9' 시대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기존 레벨2는 운전자가 항상 차량을 통제해야 했지만, DCAS는 제한된 환경에서 일정 시간 동안 차량이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해준다. 즉, DCAS 기반 자율주행은 ADAS와 완전 자율주행 사이의 징검다리로 볼 수 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과 자율주행 편의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DCAS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다.

◇ 실전 투입된 기술력…강남 누비는 '토레스 EVX' 로보택시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KGM은 자율주행 기술기업 에스더블유엠(SWM)과 협력해 서울 강남구 전역(약 20.4㎢)으로 구역형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했다.

최근 주력 모델인 '토레스 EVX'가 로보택시 라인업에 추가 투입됐으며, 이는 KGM의 전기차 플랫폼이 고도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완벽하게 호환됨을 입증하는 사례다.

이미 누적 탑승 7700건 이상을 기록하면서도 '무사고' 운행을 이어가고 있어,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상용화 모델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KGM의 투 트랙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본질적 DNA를 바꾸는 과정이다. SDV를 통해 데이터 수집의 기반을 닦고, E2E AI로 그 데이터를 고도의 지능으로 치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0년 SUV 명가의 뚝심에 'AI'라는 날개를 단 KGM.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간의 소프트웨어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독자적인 기술 동맹과 실전 데이터 확보를 앞세운 KGM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굿모닝경제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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