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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DI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연구원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쟁에 따른 대외 수요 축소로 향후... 특히 일 평균 기준 반도체 수출이 140.5%, 컴퓨터 수출이 176.6% 늘었다. 연구원은 생산 증가세도 다소...

KDI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3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4월호)에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던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이 ‘경기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지난달에 견줘 이달에는 ‘하방 위험 확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구원은 소비가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이 물가에 점차 파급되면서 향후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107.0)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지만 전월(112.1)에 견줘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향후 항공료 등 석유류 외 품목에도 점차 파급될 수 있다며 “ 중동 전쟁의 영향이 파급됨에 따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쟁에 따른 대외 수요 축소로 향후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 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했다. 특히 일 평균 기준 반도체 수출이 140.5%, 컴퓨터 수출이 176.6% 늘었다.

연구원은 생산 증가세도 다소 확대됐으나 전쟁으로 기업심리가 악화됐다고 짚었다. 또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향후 설비·건설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월 평균 설비투자가 1년 전보다 9.3% 증가하는 등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소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감소세는 다소 완화하고 있다. 연구원은 “중동 전쟁에 따른 건설자재 비용 상승은 착공 지연, 공사기간 연장으로 이어지며 향후 건설투자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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