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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B·카카오페이증권까지···금융권 'AI 에이전트' 실전 도입 경쟁

국내 금융권이 인공지능(AI) 전환(AX)을 꾀하는 가운데 개발·운영·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 에이전트’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B·카카오페이증권까지···금융권 'AI 에이전트' 실전 도입 경쟁

“2월 기준 1000여건 혁신금융 신청해”

“멀티 에이전트로 보고서 생산성 5배”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고객팀 총괄이 10일 역삼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AWS게임데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제공)

국내 금융권이 인공지능(AI) 전환(AX)을 꾀하는 가운데 개발·운영·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 에이전트’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 챗봇을 넘어 ‘업무 수행 주체’로 기능하는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이 금융사의 생산성과 의사결정 구조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

노경훈 AWS 금융고객팀 총괄은 10일 역삼 AWS 본사에서 열린 ‘AWS게임데이’ 중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의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으로 금융에 AI기술을 쓰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2월 기준으로 1000여건의 혁신 금융 신청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노 총괄은 “기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지면서 150여개 금융사 약 60%가 AI를 위해 클라우드를 쓸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AWS의 의뢰로 컨설팅기업 IDC가 조사한 ‘국내 금융권의 생성형 AI 도입 워크로드(활용 분야)’를 살펴보면 규제 준수 자동화(AI 기반 서류 심사 및 검증 자동화 등) 58%, 금융사기 예방 및 리스크관리 57%, 맞춤형 마케팅(AI금융상품 추천서비스), 고급 데이터 분석 56%, 대고객 응대 시스템 구축 56% 등이다.

구태훈 AWS 금융전문수석 설루션즈 아키텍트는 10일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AWS게임데이' 중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제공)

뒤이어 구태훈 AWS 금융전문수석 설루션즈 아키텍트는 ‘금융 에이전틱AI혁신: 금융시스템 개발과 운영에서 마이그레이션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 아키텍트는 “이미 많은 금융사가 AI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가장 큰 활용 접점은 고객이다”이라고 전했다. 금융서비스가 고객과 만나는 접점인 앱, 웹, 콜센터, 영업점 등에서 AI를 통한 혁신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구 아키텍트는 “이제는 금융권에서 AI를 개발하면서 소스 코드를 생성하거나, 시스템을 운영할 때 장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문제다”라며 “AI에이전트가 코드 뿐 아니라 장애에 따른 대응 문서를 작성하거나 스크립트를 만드는 등 직원 개인의 생산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험 심사를 한다거나 기업을 평가하거나, 금융 사기를 탐지하는 등 사람과 시스템이 연결되어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에 있어서도 AI에이전트가 사용되고 있다”며 무디스 사례를 소개했다.

무디스는 100개 이상 워크플로우(업무 흐름)를 자동화했고 80% 이상 비정형 문서를 처리했다. 멀티 에이전트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AI에이전트들이 서로 협업해 하나의 기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투자심사보고서를 냈다.

국내에서는 두 개의 증권사 사례가 소개됐다. 한국 금융권에서도 AI 에이전트가 단순 보조를 넘어 핵심 업무 수행 주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KB증권은 직원용 AI 플랫폼 ‘깨비AI’와 고객용 MTS ‘M-able’을 구축했다. 6개월간 ▲투자분석 ▲고객상담 ▲법무검토 ▲리스크관리 등 6개 에이전트를 출시했으며, 클라우드 기반 개발로 기존 대비 개발 기간을 약 50% 단축했다. 업무 효율성도 평균 30%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예컨대 ‘PER 20 이하, ROE 15% 이상 종목’과 같은 조건을 입력하면 투자 후보군을 즉시 도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개발 생산성 영역에 집중했다. AI 에이전트 ‘춘시리’를 통해 ▲ 코드 리뷰 자동화 ▲ 장애 대응 가이드 생성 ▲ 협업툴 연동 업무 요약 등을 수행하며 개발·운영 효율을 끌어올렸다.

구 아키텍트는 “금융사의 일하는 방식이 에이전틱 AI 시대가 되면서 급변하고 있다”며 “팀 단위로 몇주씩 일해야 심사 보고서를 하나 만드는데, 멀티 에이전트로 하루에 5개의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에이전트들이 많아질수록 일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깊이 있는 일들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AWS게임데이에 참석한 금융사 임직원들이 10일 역삼 AWS코리아 본사에서 AWS의 서비스를 이용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주연)

한편 이번 게임데이는 폐쇄적인 금융권 환경에서 제약 없이 AI 서비스를 실험해볼 수 있는 이번 행사다. 24개 금융사들에서 96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경쟁했다.

은행권에서는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수협은행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참여했다. 증권 및 카드·페이사로는 KB증권, 메리츠증권, 넥스트증권, BC카드, 현대카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왔다. 보험사로는 AXA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미래에셋생명,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교보생명이, 핀테크 기업으로는 8퍼센트, 한국신용데이터, 굿리치, 티머니모빌리티, 비바리퍼블리카(TOSS)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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