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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B운용 '삼전·하닉' vs 한투운용 '글로벌 AI'···ETF 3위 '역전·재역...

글로벌 AI 반도체 및 빅테크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빅테크 같은 부분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기준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포함한...

KB운용 '삼전·하닉' vs 한투운용 '글로벌 AI'···ETF 3위 '역전·재역...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증시 상승세와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내 3위 자리를 두고 3거래일 새 순위가 두 차례나 뒤바뀌는 등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AUM)은 33조8억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32조5500억원)에 근소하게 앞서 시장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달 초까지 우위를 점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6일 KB자산운용에 역전을 허용했다. KB자산운용의 순자산이 32조4668억원으로 늘어나며 한국투자신탁운용(32조4552억원)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KB자산운용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러나 하루 뒤인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재역전에 나서며 단 3거래일 사이 순위가 두 차례나 바뀌는 등 양사 간 경쟁이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결정적 배경은 국내 주식형 ETF의 가파른 성장세다. 올해 코스피가 약 77.7%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지수 견인의 주역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6.4%, 154.1% 급등하며 관련 상품의 덩치를 키웠다.

특히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50 ETF'는 지난 2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순자산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채권을 혼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RISE 코리아밸류업 ETF' 또한 1조 원 고지를 넘어서며 AUM 증대를 주도했다. 여기에 연금 계좌 기반 상품의 총보수를 낮춘 전략도 자금 유입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라인업이 해외보다 강한 편인데,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시장이 잘 되고 있는 편이라 타이밍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AI 반도체 테마 ETF를 중심으로 자산을 빠르게 확대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대표 상품인 'ACE AI반도체TOP3+ ETF'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순자산이 약 800억원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 역시 같은 기간 3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고,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도 3거래일 만에 순자산이 약 2218억원에서 2534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AI 반도체 및 빅테크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이끄는 국내 주식의 상승률이 높아 그쪽으로 주목이 많이 되고 있지만, 반도체나 AI 빅테크 같은 부분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기준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핵심 기업 상위 3개사에 투자하는 ACE AI반도체TOP3+를 중심으로 개인 순매수액이 증가하며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구글 및 엔비디아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밸류체인 액티브 ETF 상품들을 중심으로도 순매수가 늘며 최근 두 상품 순자산액이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반도체 중심 ETF에 강점을 가진 KB자산운용과 글로벌 AI 및 빅테크 테마 ETF 비중이 높은 한국투자신탁운용 간 자금 유입 방향 차이가 순자산총액 30조원대 구간에서의 초접전 양상을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은 향후 AI·반도체·전력 인프라·배당 등 성장 테마 중심의 액티브 ETF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신설 예정인 액티브운용실을 중심으로 리서치 및 ETF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 가능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ETF 시장은 국내 반도체와 글로벌 AI 테마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양쪽으로 나뉘는 흐름"이라며 "자금 유입 방향에 따라 운용사 순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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