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 & WM·SME부문장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사진) KB금융 부문장이 추천됐다. 연임이 유력했던 양종희 회장은 3년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1966년생으로 양 회장보다 다섯 살 젊다. 재무통인 그는 2022년 국민은행장에 오르면서 업계 최연소 은행장 타이틀을 달았다. 지난해부터는 지주사에서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부문장을 맡아왔다. 이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했다.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면서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앞장섰다. 은행장 재임 시절에는 체질 개선을 추진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는 데 한몫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를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추위의 최종 결정 직전까지 업계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둬왔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선제적으로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부문장과 양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날 2차 심층 인터뷰에서는 각 후보의 경영 비전과 사업 구상 등을 검증한 뒤 숙의 끝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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