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KAIST '인지형 보행 로봇' 개발…로봇 산업의 기업들 경쟁에 변수되나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두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팀은 로봇 기업...

KAIST '인지형 보행 로봇' 개발…로봇 산업의 기업들 경쟁에 변수되나

| 이코노미사이언스 김준수 기자 |

KAIST가 환경을 인지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보행 로봇 기술을 선보이면서 국내 로봇 산업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두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팀은 로봇 기업 유로보틱스와 공동으로 시각 기반 인지형 보행 제어 기술 ‘드림워크++(DreamWaQ++)’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사전에 인식하고 보행 전략을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환경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돼 있었지만,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환경에서는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 기술은 장애물을 사전에 인지하고 경로를 스스로 판단하는 ‘인지형 이동’을 구현함으로써 로봇 활용 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술 진전은 이미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선 대기업 전략과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로봇과 AI 기반 로봇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며,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및 물류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 역시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같은 플랫폼은 이미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환경 인지와 자율 판단 측면에서는 개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AIST의 이번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로봇 경쟁의 핵심이 ‘하드웨어’에서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동일한 로봇 플랫폼이라도 환경 인지와 판단 알고리즘에 따라 성능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로봇 업계 관계자는 “이제 로봇 산업은 기계 설계 경쟁을 넘어 AI 기반 판단 능력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KAIST 기술은 대기업 로봇 플랫폼에 적용될 경우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난 대응, 산업 설비 점검, 건설 현장 모니터링 등 고위험·비정형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족보행 및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인지 기반 보행 기술 확보 여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명현 교수는 “로봇이 단순히 움직이는 단계를 넘어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쉽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