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농수산식품 역대 최대 실적…패션의류도 완만한 회복세
글로벌 수요 다변화 속 ‘K-브랜드’ 경쟁력 재확인
러시아 대형마트 음료코너에 진열된 밀키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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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K-농수산식품·화장품·패션의류 등 소비재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한국 수출 구조의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유망 소비재인 화장품은 11.9억 달러, 농수산식품은 11.8억 달러로 각각 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섬유(패션의류 포함) 수출은 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K-농수산식품은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건강·간편식’ 트렌드와 맞물리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을 아우르는 수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특정 품목 의존도를 낮춘 점이 특징이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아세안·중국 등에서 한식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수출의 구조적 성장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장품은 K-소비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이다. 3월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와 브랜드 다변화가 자리한다. 기존 중국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리스크 분산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기능성 제품과 중저가 브랜드의 동반 성장 역시 수출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패션의류를 포함한 섬유 산업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소비 둔화와 재고 조정 영향에도 불구하고, 계절 수요와 주요 시장 소비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OEM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와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양상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상시 점검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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